코로나19 직격탄 맞은 50년 전통 ‘명동음악사’ 결국 폐업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50년 전통 ‘명동음악사’ 결국 폐업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0.09.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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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예술이 흐르던 국내 대표 음악1번지 이젠 역사속으로…
명동음악사 대표 “냉정히 수용… 현 음악사 자리에 다른 사업 개시”
명동 주민 “명동의 흔한 일상, 이젠 추억이 된 것에 많이 아쉬워”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폐업하게 된 명동음악사의 모습(간판을 내리고 있는 사진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폐업하게 된 명동음악사의 모습(간판을 내리고 있는 사진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50년이 넘도록 명동을 지키고 있었던 음반CD매장인 명동음악사가 지난 1월 하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폐업하게 됐다. 그리고 기존 명동음악사 자리에는 명동음악사 대표가 으로 업종을 전환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최고의 멋쟁이들이 모여드는 명동길의 넘쳐나는 추억의 음악 천국이던 이곳은 가히 기분 좋은 소음의 종결자였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명동은 문학과 음악, 술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거리였다. 그 중심에는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음반CD매장 명동음악사가 있었다이 매장은 통기타 가수들이 노래하고 DJ들이 음악을 들려주던 청춘의 거리 780년의 명동을 대표하는 일종의 랜드 마크의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비록 대형 매장은 아닐지라도 조그만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클래식 포크송 재즈 가곡 트로트 등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없는 게 없어 남녀노소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특히 서울 대표 관광지역인 명동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한류 아이돌의 CD들이 준비됐던 것은 눈여겨볼만한 점 가운데 하나였다. 수십 년이 지나도 단골이 있는 상점이나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적지 않은 명동의 번잡한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780년대 명동에서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던 명동음악사는 IMF, 메르스, 사스 때도 굳건히 버텨오며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에 클래식포크 송을 소개하는 음악1번지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과거 운영되던 명동음악사의 모습

그러나 지난 1월 하순부터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천하의 명동음악사역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고, 안타깝게도 결국 최근 문을 닫고야 말았다.

명동음악사 대표는 그간 수많은 불황에도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1번지로서의 자부심을 간직한 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50년의 전통을 접어야만 할 수밖에 없던 현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다시 시작하는 의미로다 일부러 이전을 하지 않은 채 기존 명동음악사의 뿌리가 내린 이 장소에 업종만 전환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명동음악사의 폐업소식을 우연히 접하게 된 명동 토박이 A 모씨는 그동안 명동을 지나다니면서 느꼈던 흔한 일상이 이젠 추억의 저편으로 지나간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평소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겐 명동음악사의 폐업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십 년간 명동거리를 분위기 있는 노래로 뜨겁게 달구던 명동음악사에서 자주 들려주던 노래 임수정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이젠 그립기까지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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