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 “향후 박물관 안정적‧효율적 운영 위해 적극 지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9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공립박물관으로 등록하기 위해 서울대교구(염수정 추기경)와 천주교 소유의 유물을 중구청에 기증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열린 협약식은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감안해 기념행사 대신 소수의 인원(서양호 중구청장, 염수정 서울대교구 추기경 및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구는 이번 공립박물관 등록을 통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명소로 명성을 얻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의미로, 향후 박물관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서양호 중구청장은 “서소문 밖 네거리는 1784년 한국 천주교의 태동이후 수많은 천주교인이 박해 처형된 한국 최대의 순교지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광화문 시복식에 앞서 이곳을 찾으실 정도로 그 의미와 역사가 매우 깊은 곳이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애쓴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주교, 그리고 원종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신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서소문 성지에 그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 된 역사박물관이 개관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와 위로를 품은 이곳이 천주교 교인들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다”면서 “이번 공립박물관 등록으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 명소로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중구는 앞으로도 박물관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가능 범위 내에 구 차원의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짧은 시간동안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순례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본 박물관이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세계적인 순례명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천주교 성직자들은 이곳이 역사유물 전시를 비롯해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창작소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