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모 어르신 “구청장님과 직원들 덕분에 좋은 곳에 이사”
서양호 중구청장 “따뜻한 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시길”
서양호 중구청장이 최근 이사를 마친 다산동 유 모 어르신의 새 보금자리를 방문했다.
13일 서양호 구청장의 SNS에 게재된 글에 따르면 지난 해 8월 폭염 현장방문으로 다산동 유 모 어르신댁을 처음 방문했을 때 무허가 노후주택 사이에 낡은 합판과 천막으로 바람정도 피하는 움막에 누워 계셨다. 움막안에는 저장강박증으로 인한 쓰레기 더미와 20여 마리 개까지 어르신의 모든 상황이 너무나 심각해 지역단체장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했었다.
당시 어르신을 계속 이곳에 모실 수 없다고 판단한 서양호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119 응급구조대의 도움으로 데이케어센터에 모시고 인근 주택재건축 조합과 집수리 재능기부 단체의 도움을 받아 움막옆 공실에 임시 거처를 마련키로 했다.
그로부터 1년, 마침내 새로운 거처를 조성하게 됐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작년연말에 전세보증금 임대주택 지원 사업 등 여러 노력으로 약수동에 방2개, 거실, 화장실이 딸린 어르신의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어르신 집을 방문한 서양호 구청장을 건강한 모습으로 반겨주신 유 모 어르신은 “40년 째 살던 곳이라 정이 들었지만 너무 추워 지내기가 힘들었었는데, 구청장님이랑 직원들 덕분에 좋은 곳으로 이사할 수 있어 좋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서양호 중구청장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도 없고, 추위도 더위도 피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집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며 “무엇보다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의 모습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으니 이제부터는 따뜻한 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제2~3의 다산동 유 모 어르신이 나오지 않도록 주거지역내 쪽방촌 500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노력들을 새해에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