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2월 독립운동가에 배학보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 2월 독립운동가에 배학보 선생 선정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1.0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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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결사 다혁당(茶革黨) 조직… 항일 정신 계승 앞장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송운 배학보(1920~1992) 선생을 202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배학보 선생은 1920819일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동암리에서 아버지 배계흠(裵桂欽)과 어머니 순천 김씨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대구부로 이주하여 봉산정(현 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에 거주했으며, 1937년 대구사범학교 심상과에 입학했다.

대구사범학교 재학 중이던 1939, 그는 왜관청년동지회사건을 계기로 16명의 동지와 함께 조국의 자주 독립 및 민족의 자유·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백의단(白衣團)을 조직하여 백의단의 부단장을 맡았고, 1941215일에는 같은 학교 친구 권쾌복·문홍의 등 15명과 함께 당시 대구부 대봉정 소재 유흥수의 하숙집에 모여 항일결사 다혁당(茶革黨)을 조직하고, 앞서 대구사범학교에 조직됐던 비밀결사 문예부(文藝部연구회(硏究會)를 흡수하면서 항일정신을 계승하기로 결의했다.

다혁당은 문학·미술·학술·운동 등 각 분야에 걸쳐 실력을 양성함으로써 조국독립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했으며, 또한 다혁당은 조직을 교내에 국한하지 않고 대외적으로 조직을 확대하여 타교생 및 일반 사회인까지도 포섭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결사의 명칭도 당()이라 했으며, 조직으로는 당수·부당수 아래 총무·학술·문예·연구·경기부 등 각 부서를 뒀는데 이때 배학보는 부당수 겸 연구부·운동부원의 일을 맡았다.

한편 다혁당은 당원의 비밀엄수 및 절대복종, 2회 회합과 하급생지도 등을 당 규약으로 정하고, 19413월부터 동년 5월까지 세 차례 모임을 갖고 당의 활동상황과 조직 확대에 관하여 협의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민족차별 교육에 반대하여 주로 일본인인 교내 연습과 학생과 대부분 조선인인 심상과 학생에 대한 차별대우를 철폐시키는 방안도 토의하였다.

그런데 19417월 대구사범학교 윤독회의 간행물인 반딧불이 일본 경찰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의 전모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그도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그 후 25개월 동안 미결수로서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가 194311월에 대전지방법원에서 징역 26개월형(미결 구류 450일 통산)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옥중에서 8.15 광복을 맞아 출옥하였으며, 1946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했다. 성주 선남국민학교를 시작으로, 1955년 경북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1956년에는 대구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후 교원생활을 지속하여 경상북도 장학사, 교육국장, ·고등학교 교장을 두루 지냈다. 1963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이 수여됐으며, 1986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이, 1991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되었다. 19921028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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