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작으로 격주마다 다양한 체험활동 등 선봬
지난 13일 오전, 장충동 주민센터 2층 북카페에서는 따스한 봄처럼 싱그러운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퍼졌다. 이 곳에서 청소년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진행된 까닭이다.
중구(구청장 서양호)에 따르면 13일부터 시작된 ‘장충동 청소년 활동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기 어려운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업이다. 현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하여 줌(ZOOM)프로그램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예술·공예프로그램, 독서와 연계한 문화체험 및 인문학 프로그램, 레포츠활동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들의 방학 기간에는 경주 등으로 역사 캠프도 떠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하며 청소년들의 수요를 추가적으로 반영하여 변경될 예정이다.
첫 프로그램으로는 다육이 테라리움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줌 프로그램으로 학교 수업만 들었던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강사 및 또래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함께 다육이 테라리움을 만드는 것에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서로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갔다.
강사의 진행에 따라 함께 다육이 테라리움을 만들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청소년들 각자 조금씩 만드는 속도는 다르지만 서로 기다리고 도와주며 마침내 다육이 테라리움이 완성됐다.
청소년들은 완성된 다육이 테라리움을 들고 다함께 사진도 촬영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록 직접 만나서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따로 또 같이 마음을 나누며 또래 청소년들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참여 청소년 김모양은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잘 못가고, 친구들이랑도 자주 놀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다육식물에 대해서 처음 알아가면서 새로운 경험이 되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장충동은 13일을 시작으로 격주마다 청소년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코로나로 지친 청소년들의 마음을 돌보고 가꾸는 이른바 ‘마음 가꿈 프로젝트’이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