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관내 마련된 선별진료소 3곳(중구보건소·서울역·시청광장)을 ‘폭염대비형’으로 전환하고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한낮 폭염을 피해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달라는 중구의 요청을 중대본이 허용해 의료진과 현장지원 직원들이 한결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에 따르면 선별진료소들이 ‘폭염대비형’으로 전환, 운영됨에 따라 해당 선별진료소 모두 ▲평일 09시~21시 운영 ▲주말 09시~18시 운영 ▲※한낮인 12시~14시 선별진료소 소독과 휴식 ▲선별진료소 쿨링환경 조성(그늘막, 물청소, 양산·생수·1회용 차광모자 지원 등)으로 최대한 더위를 피하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는 사람들이 몰려 대기가 길어지지만 오후 5시부터는 바로 검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21일 중복을 맞아 무더위 속에 불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쉬지 않고 방역 최전방인 선별진료소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현장지원 직원들에게 이 같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1인용 포장 수박을 들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서 구청장은 연일 폭염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한 후 정성껏 준비한 잘 익은 1인용 포장 수박을 전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중복, 이름값 하듯 삼복 더위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날씨이다. 이런 날씨에도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 최전방인 선별진료소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무더위 속에 의료진과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하루 종일 고생하는 것을 보면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선별진료소를 ‘폭염대비형’으로 전환하고 확대 운영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마음 같아서야 삼계탕이라도 한 그릇 함께 하고 싶지만, 현장근무에 바쁜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수박으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한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낼 수 있도록 중구는 선별진료소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제 무더위도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다들 건강 챙기시면서 조금만 더 기운 내주시기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도 덧붙였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