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5동 시작…동화동 등 15개동 공공시설 공간운영 효율화 개시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공공시설 공간운영 효율화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9일 신당5동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신당5동 공간 개방 현장보고회’를 개최했다.
지자체-전문가-주민이 하나가 되어 공공시설 공간운영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자 열린 이날 보고회는 서양호 중구청장, 김남희 신당5동장, 공간거버넌스(5명)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서양호 구청장은 신당5동 보고회에 참석하기 직전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민간 연구소를 방문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한 가운데 마련된 보고회는 공공시설 팝업공간 라운딩(주민센터 지하 다목적실), 시설현황 및 운영계획보고, 공간 활성화 거버넌스 간담회순으로 1시간 가량 탄력 있게 진행됐다.
구에 따르면 중구는 임대료 수입이 높은 도심이라 아파트신축 등 재개발 선호가 낮아 개발하는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기부체납 받는 방식으로 새로운 공공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공공시설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 구민들의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신당 5동을 시작으로 15개동 공공시설의 공간운영을 효율화를 시작했다.
구는 관내 공공시설 46개소, 120개 공간(2021.6월말 기준)에 대해 단계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조기축구회에 개방하고 있는 손기정 체육공원 잔디구장을 주민들의 소풍이나 가벼운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거나, 지난해 개관한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을 주 이용층인 청소년들이 하교하기 이전인 오전시간대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참고로 구는 지난 4월 국무조정실 주관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장원중학교를 주차장과 생활문화 센터로 복합화하는 사업 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선정될 경우 주민에게 주차장 100면을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현장보고회에서 “신당5동은 주민센터,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작은도서관의 개방 시간을 평일 저녁은 물론 공휴일에도 개방하고 단순한 공간개방을 넘어 주민들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팝업 형태로 그 때 그 때 필요에 맞게 영유아와 청소년의 문화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전시도 하고 교육도 하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완화되면 주중은 밤 9시, 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소모임과 취미활동도 즐기고, 교육공간으로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실 것”을 독려했다.
한편, 중구는 신당5동에 이어 공공시설을 주민들이 100%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8월 24일 동화동과 신당동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서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양 동의 제반시설을 둘러보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수렴해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