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 회장 “기초의원 비하 발언, 제1야당 당대표 자질 의심”
서울시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조영훈 중구의장, 겸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장)는 15일 2층 소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제1야당 이준석 당대표의 최근 기초의원 비하발언에 대해 규탄 성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규탄 성명 기자회견에는 조영훈 회장을 비롯해 회기 중으로 참석하지 못한 의장을 제외한 구의회 14개 의장들이 참석했다.
발표된 성명서 자료에 따르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지방의회가 재탄생한지도 어느새 30주년을 맞이했다.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열망을 바탕으로 1991년 4월 15일 기초의회가 다시 개원한 이래 지방의회는 지방분권과 자치발전을 위한 선도자 역할을 다해 왔다. 또한 지방행정의 대의기관으로서 감시와 견제자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생활현장 속에서 지역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장하고 발전해 왔음을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7일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기초의원을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직업은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말하는 등 기초의원 모두를 공천과정에서 불법과 편법으로 일반화하는 제1야당 이준석 당대표의 비하 발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조영훈 회장은 “기초의원은 선량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어렵고 힘든 일에 앞장서서 헌신 봉사하다가 공천되어 의정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으로 동네 유지처럼 술 마시다가 공천됐다고 운운하는 비하 발언은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 226개 의회 의장 및 전국 2,927명의 기초의원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제1야당 이준석 당대표가 기초의원 비하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해줄 것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사퇴, 정당한 절차에 의거 공정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 등을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