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터와 체험부스 통해 지역민에 큰 호응
중구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지난 18일 중구 교육지원센터 이로움과 동화 주민공원에서 '제 2회 불편한 이로움 DAY'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에코력을 높이는 환경행사'라는 주제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는 대안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각자 집에서 빈용기, 장바구니, 텀블러 등을 챙겨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환경에는 '이로운' 불편한 이로움 DAY 행사를 함께 즐겼다.
중구 교육지원센터 이로움은 다음세대에게 있어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고민하고 교육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해 작년부터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체험부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중고마켓 '팔고가게'와 친환경·용기내 장터 '이로움장'을 함께 운영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편리한 소비를 넘어, 지속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주민 7명으로 구성된 기획단 '이로운소소단'이 꾸려져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이로운소소단은 현수막 대신 박스에 글씨를 써 부스의 간판을 만들기도 하고, 중고마켓을 열자는 아이디어도 직접 냈다.
친환경·용기내 장터 '이로움장'에는 총 6개 팀이 참여했다. ▲영셰프의 못난이 농산물 당근 온전히 먹기(당근쥬스, 당근파운드케익 등) ▲미오솜의 비건간식(비건젤리, 비건마시멜로, 천연치클껌 등) ▲커리케인의 비건카레(용기내) ▲알맹상점의 제로웨이스트용품(대나무칫솔, 샴푸바 등) ▲마마콤부차의 콤부차와 생강청(용기내) ▲초록테이블의 친환경, 국산재료 반찬(용기내)까지, 쓰레기가 덜 나오는 소비를 직접 체험해보고 동물과 함께 사는 지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을 마련했다.
당일 행사에 셀러로 참여한 미오솜 제로웨이스트샵 대표는 “사람들이 아직은 비건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고, 왜 비건이 친환경적인지 환경과 연결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비건이 환경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비건 문화를 알리고 싶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참여소감을 이야기 했다.
아울러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그 방법을 함께 실천하고자 ▲플라스틱통이 나오지 않는 샴푸바 만들기 ▲폐비닐 재생화분 만들기 ▲버려지는 양말의 변신·헌옷마법사 ▲양말목 드림캐쳐 ▲일상 속 탄소 배출을 알아보는 탄소발자국 ▲환경 지식을 재밌게 풀어보는 돌려돌려 환경판과 같은 다양한 체험부스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행사 당일, 이로움 지하 1층 에듀카페에서는 텀블러를 지참한 사람에게 천 원 할인을 제공했고 에듀쿡에서는 6개 체험부스의 스탬프를 모두 찍은 참가자에게 무료 간식을 제공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장을 볼 때 장바구니 정도는 챙겼어도 용기를 가지고 다닐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 대신 다회용기를 집에서 챙겨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행사가 지역에서 열려서 좋다"고 말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