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취임 100일 기념- 김길성 중구청장에게 듣는다
-민선8기 취임 100일 기념- 김길성 중구청장에게 듣는다
  • 인터넷편집부
  • 승인 2022.09.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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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조직 재편 통해 주민 삶의 질 한 단계 끌어올려
“‘중구’… 주거·업무·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 터”
‘초등돌봄’ 그대로 유지… 학생·학부모들 체감하는 서비스에 변화 없어
각 분야 사업 재진단해 튼튼하고 견고한 중구 재정 만드는 데 전념
구청과 의회 '중구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원 팀' 돼야
'남녀노소 행복한 복지 중구' 등 4년의 청사진 제시
김길성 중구청장(우)와 변봉주 중구신문 발행인(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우)와 변봉주 중구신문 발행인(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는 108일이면 중구가 민선8기를 출범한지 100일을 맞는다. 본지는 취임 100을 맞은 김길성 중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비롯해 민선8기 과제와 향후 추진하게 될 중구 발전을 위한 정책 및 청사진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930일 가진 취임 100일 기념 특집인터뷰에서 중구를 여러 방향으로 바꿔주길 바라는 구민 여러분 한 분 한분의 마음과 소망 모두 기억하고, 소통하며, 각별한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그 누구보다 중구를, 그리고 주민 삶을 변화시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길성 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편집자주]

 

 

Q1. 취임 100일을 축하드린다. 소회는?

이웃이고, 동창이고, 가족인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참 기쁩니다. 동시에 묵직한 책임감에 두 어깨가 무겁습니다. 취임 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100일 중 첫 60일 가량은 내부 전열 정비에 힘썼습니다. 마라톤도 운동화 끈을 제대로 매야 넘어지지 않고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것처럼, 중구청 조직이 주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조직도 개편하고, 인력도 재배치했습니다. 주민 필요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는 유능한 인력도 모셔왔고요. 3개월차에 들어선 후로는, 사안별로 주민·지역사회 리더들을 만나 소통하며 세부 정책방향을 조율해나가고 있습니다. 저와 직원들은 한 마음으로 주민을 위해 달릴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중구를 여러 방향으로 바꿔주길 바라는 구민 여러분 한 분 한분의 마음과 소망 모두 기억하고, 소통하며, 각별한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그 누구보다 중구를, 그리고 주민 삶을 변화시키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또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2. 구청조직을 재편하신 걸로 안다.

지난 85'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갈등관리팀'을 신설했습니다.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은 오랜 주민숙원을 풀고자 만들었습니다. 여기선 13명의 도시 전문가들이 남산고도제한 완화부터 다산로, 세운지구 개발 등 민선8기 중구 도시개발의 굵직한 현안들을 이끕니다. 주민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찾아가는 재개발 설명회'와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주민 재개발 아카데미' 또한 이곳에서 맡아 진행합니다. 갈등관리팀은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갈등은 생각보다 주민 삶에 밀접한 문제입니다. 주차·소음·쓰레기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문제로 이웃과 쉽게 부딪히고, 이로 주민 삶의 질이 떨어지는 데도, 그간 이런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앞으론 갈등관리팀을 통해 지역 갈등의 예방부터 해결까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Q3. 재개발에 대한 주민 관심이 크다.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주민에게 설명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주민이 제대로 알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동안은 '정보의 부재'로 주민이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큰 제약을 받았습니다. 보통 재개발이 논의되기 시작하면, 여러 사업자들이 제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주민에게 제공합니다. 편향된 정보만 얻게 된 주민은 혼란 속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결국 개발사업은 표류하게 됩니다. 공공은 민간개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소극적 관행을 깨고서라도 구청에서 나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부터 '찾아가는 재개발 주민설명회'를 시작했습니다. 7'중림 398번지 재개발 설명회'를 시작으로 9'약수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신당10구역 신속통합기획 설명회', '신당·청구지구단위계획 설명회' 등 지금까지 총 4차례 개최됐는데요. 주민 호응이 뜨거워서, 설명회를 열 때마다 300석 규모의 대강당이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찹니다. 복도에 앉아 설명을 듣는 주민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참여하신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뢰할 만한 기관에서, 속 시원히 정보를 알려주니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10월부턴 다양한 재개발 방식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제로 '찾아가는 재개발 주민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 질의에 답하고 있다

Q4. 중구를 주거·업무·문화 등이 함께하는 '··'(職住樂)이 어울리는 도시로 만든다는 이유는?

중구가 살아나려면 주거·업무·문화가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과거의 도시계획은 획일적으로 구역을 나눠 진행됐습니다. '을지로는 업무공간'. '다산로 일대는 주거공간', 이렇게 칸막이를 쳐놓고 좀처럼 섞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을지로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며 쾌적하게 정비된 반면, 주민 70%가 모여사는 신당·황학·청구·다산동 일대는 5층 미만의 낡은 주택들이 줄지어선 30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중구가 살려면, 그리고 주민 삶이 달라지려면 앞으로는 중구는 주거와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도시가 돼야합니다. 을지로 일대에도 주민이 살 공간을 만들고, 노후주택이 밀집한 다산로 일대 역시 강남의 테헤란로처럼 정비해 업무·상업공간과, 양질의 주거공간이 새롭게 들어서야 합니다. 앞으로 민선8기 핵심사업인 '다산로 일대 개발규제 완화''세운지구 재개발'이 이같은 변화를 만들겁니다.

두 번째론, 바뀌는 공간을 채울 '()', 즉 휴식과 문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600년 조선의 수도 한양이 자리했던 중구의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하고 키우면서, 다산성곽마을마당, 청구어린이공원 등을 새로 조성해 주민께 돌려드린 것처럼, 주민이 일상에서 휴식을 누릴 녹지공간을 넓혀가겠습니다.

 

Q5. 중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인구 최하위다. 해결 방안이 있다면?

중구의 인구감소 해결은 두 방향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첫째는 오피스텔 중심으로 유입되는 1인가구가 중구에 소속감을 느끼고, 정주인구로 남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1인가구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를 위한 심리상담 카운슬링, 재무관리부터 식생활, 문화생활, 홈 케어 등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모은 '싱글학 개론'을 개최합니다. 함께 모여 간단한 집밥요리를 배우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를 개최하고 여기서 만난 1인가구 이웃끼리 모임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1인가구 소통 공간'10월 중으로 황확동에 마련됩니다. 두 번째 전략은 4인가구 이상, 혹은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아 중구에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살만한 집'을 공급해야 합니다. 주택이 늘면 인구가 늘고, 인구가 늘면, 상업·문화·체육시설이 생겨 일자리가 늡니다. 모여든 사람 수만큼, 공립학교도 지어지고 민간학원도 들어섭니다. 중구에선 주택 공급이 주거, 경제, 교육, 인구문제까지 해결하는 가장 기초적인 토대가 되는 겁니다. 앞으로 1인가구 지원책과 양질의 주택공급 두 방향으로 중구를 1365일 활기찬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Q6. 초등 돌봄 정책방향은?

초등돌봄은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학생·학부모님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을 겁니다. 다만, 앞으로 돌봄이 문제없이 지속되기 위해선, 학교와 교육청()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180억 구 예산으로만 운영되던 기형적인 구조를 바꿔, 교육청 예산을 함께 투입해야 합니다. 주차장·체육시설을 관리하던 '시설관리공단'이 초등돌봄을 맡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교육전문기관인 학교의 힘이 필요합니다.

정말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그래야 합니다. '중구형 초등돌봄'은 좋은 성과를 냈지만, 지금 이대로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초 학교에 돌봄 예산이 책정돼 있었지만, 부처 간 칸막이에 가로막혀 단 1원도 투입되지 못했고, 오로지 구 예산으로만 운영됐습니다. 그 결과 아이의 출생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균형있게 투입되어야 할 구 교육 예산이 초등저학년에만 집중됐습니다. 재정건전성과 효율성도 악화돼, 올해 중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컨설팅 대상으로 지목받았습니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단 3곳이 컨설팅을 받는데, 서울 재정자립도 3위에 빛나는 중구가 이 3곳 중 하나에 포함된 겁니다. 저출생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 이젠 교육청과 교육부, 국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충분한 재원과 교육전문인력을 갖춘 교육청이 나서야만 중구 초등돌봄의 서비스 지속성과 지속성이 담보됩니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편성된 '교육교부금'813천억. 사상 처음으로 80조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매년 학생수는 줄지만 교육교부금은 오히려 증가해 쓰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교육청 예산이 가야할 곳은 '높은 수준의 돌봄 제공'입니다. 마침, 내년부터 교육부에서 초등돌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시 교육청에선 이에 맞춰 무상간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장기적으로 교육전문기관인 학교가 돌봄을 맡고 구청은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학부모·교사·학교·교육청과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코 구청이 혼자, 마음대로 정하는 건 없습니다. 학부모, 교사, 학교, 교육청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초등돌봄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고, 그에 맞게 초등돌봄은 변화될 겁니다.

 

Q7. 중구 재정운용 건전성·효율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데, 왜인가?

중구가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컨설팅을 받게 됐습니다. 전국 226개 시군구 대상으로 실시된 지방재정분석에서 딱 3곳의 지자체가 컨설팅 대상으로 지목됐는데, 그 안에 중구가 들었습니다. 원인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재정건정성, 효율성 등의 수치가 하락한 게 주원인입니다. 서울 자치구 재정자립도 3위에 빛나는 중구가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 건 참 이례적인 일입니다. 재정은 주민 안전과 생계, 복지를 책임지기 위한 가장 기초 수단인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세출예산 구조조정과 각 분야 사업을 재진단해 튼튼하고 견고한 중구 재정을 만드는 데 전념하겠습니다.

 

Q8. 앞으로 의회 관계는 어떻게 하실지

구청과 의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중구민의 더 나은 삶' 오직 한 가지 목표를 갖는 게 구청과 의회입니다. 따라서 구청과 의회는 '중구 발전'을 위해 나아가는 '원 팀'이 돼야 합니다. 때론 견제하고 때론 협력하며 구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 의회는 내부에서 붉어진 갈등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남기에, 집행부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만 구청이 주민을 위해 제대로 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시급하게는 올해 하반기 230억원의 추경예산이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수해 피해 복구 지원부터 겨울철 폭설 재난대비, 취약계층 복지, 출산·교육, 소상공인 지원 등 모두 주민의 안전과 생계와 직결된 예산입니다. 조례의 제·개정, 조직개편안도 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민선8기 구의원 개개인의 122천 중구민을 향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주민 삶'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상호간의 타협점을 지체없이 찾아야 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구청과 의회가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찾아 돕겠습니다.

 

Q9. 100일간 구정을 운영했듯이 앞으로 4년의 청사진을 제시해달라.

어떻게 해야 '중구를 더 살기좋게 만들 수 있을까' 늘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주민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전문가·구청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5가지 구정방향을 잡았습니다. 첫째, ·사람·건물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주거공간·생활인프라를 확보하되, 강남처럼 성냥갑 같은 빌딩만 줄지어선 도시가 아니라 녹지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가 되게 하겠습니다. 앞으로 4년간 중구의 성장을 가로막던 규제를 풀고, '중구에 산다는게 곧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다지겠습니다. 둘째,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빈틈없는 복지체계로 '남녀노소 행복한 복지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더욱 탄탄한, 전방위적인 교육지원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교육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다시금 중구가 서울의 경제1번지로 도약하도록 '활기 넘치는 경제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 그 누구도 아닌 '구민이 주인되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5가지 축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중구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Q10. 끝으로 구민에게 한 말씀

'살기좋은 중구'는 결코 구청장 혼자만의 힘으론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청, 구의회, 주민, 지역사회 리더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되는 중구, 함께하는 중구'를 구정 핵심 슬로건으로 삼은 것 또한 이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듣겠습니다. 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언제나 구민과 구청은 '중구민의 더 나은 삶'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뛰어가는 '원 팀'이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구민 여러분이 '참 살기 좋아졌어'라고 느끼도록, 중구에 산다는 게 곧 '자부심'이 되도록 제 모든 역량과 열정을 중구 발전에 쏟아붓겠습니다. 중구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으로 동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고정리= 유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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