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자회견 ‘정치요람 민주당에서 백의종군’
정동일 구청장이 국회에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이 지난달 26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지난 2일 국회와 중구청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입당을 밝혔다.
정동일 구청장은 “지난 3년 8개월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고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부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았으며 ‘겉은 파랗고 속은 노랗다’는 식의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정 구청장은 “최근에는 출마 자체를 봉쇄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제보까지 받았다. 그래도 설마 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고 밝히며 “중구청이라는 공공기관에 대해서 문자메시지 발송 건을 이유로 두 번씩이나 압수수색을 한 것은 수사관행을 뛰어 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집권당의 중구청장이 되었지만 오히려 사업에서는 큰 위기를 겪었고 이제 정치적으로도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고심 끝에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사업과 정치적 성공의 기회를 준 중구와 중구민을 위해, 정치적 요람 민주당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건 없이 초심으로 민주당에 입당한다. 민주당의 뜻이라면 평당원으로 봉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뼈를 묻어야 할 민주당에서 중구와 중구민을 위한 지킴이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구청장 민주당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에서 협의되는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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