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간의 긴 기다림 끝에 지난 10월 1일 청계천이 복원됐다. 도심 속 새로운 공간으로 22개의 다리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청계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편집자 주 - |
● 청계광장~오간수교
▲ 광통교
서린동 124번지 부근에 있었던 다리이다. 광통방에 있는 큰 다리였으므로 처음에는 대광통교라 했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큰 다리로 알려져 정월 대보름이 되면 도성의 많은 남녀가 이 곳에 모여 답교(踏橋)놀이를 하던 곳으로 유명했다.
▲ 청계광장
청계천이 시작되는 세종로에 조성된 청계광장은 삼색 조명이 어우러진 캔들 분수와 4m 아래로 떨어지는 2단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와 8도석으로 제작된 ‘팔석담’을 깔았다.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청계천 전 구간을 1/100로 축소한 미니어처 역시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 팔석담
팔석담은 모전교까지 폭 21m, 길이 60m의 구간이다. 과거의 조선 8도와 미래의 통일된 한반도에 흐르는 물의 의미를 담기 위한 각 도를 상징하는 석재조형물인 8도 저수호안석으로 구성했다. 팔석담은 보행자들이 물과 직접 만나면서 경험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다. 과거 조선 8도를 나타내는 석재조형물은 각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두개의 통석과 그 통석들 사이에 갈라진 틈으로 분수를 설치하고 분수를 통해 뿜어진 각 도의 분수물이 청계천에 합류되어 끊임없이 흐르는 물의 생명력과 8도를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정조반차도
1975년(정조 19년)에 어머니 혜경궁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맞이하여 화성과 현륭원에 다녀와서 만든 8일간의 행차보고서이다. 1,779명의 인물과 779필의 말의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63쪽의 반차도는 김홍도의 지휘 아래 김득신, 이인문, 장한종, 이명규 등 쟁쟁한 화원들이 합작으로 그린 작품으로 문화적 예술성이 매우 높다.
● 맑은내다리~고산자교
▲ 문화의 벽/패션광장
버들다리와 오간수교 사이에 있는 문화의 벽은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현대 미술가 5인의 작품으로 오간수문 상류에 설치되어 있고 각각의 작품 크기는 가로 10m, 세로 2.5m이다.
▲ 리듬벽천
고수 벽면에 리듬폭포처럼 유지용수를 흐르도록 하고 색색의 조명이 조화로운 수경시설과 저수변에 목재 데크를 설치하여 친수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에 있다.
높이 5m, 넓이 20m의 대리석 벽으로 검은 타원형의 돌을 박아 물고기가 물위에 있는 형상을 만들었다. 4색의 88개의 LED로 화려함을 더했다.
▲ 청계천 빨래터
청계천은 아낙네들의 빨래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로 서민들의 생활터전이었다. 옛 아낙네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빨래터의 모습을 재현했다.
또 충남 천안에서 옮겨온 능수버들 16주가 어우러져 한편의 풍속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비록 이곳에서 빨래를 할 수는 없지만 어른들과 추억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해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듯하다.
▲ 소망의 벽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하여 그들의 소망과 염원을 직접 쓰고 그려 넣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서울시민은 물론 지방 광역시·도·이북5도민, 해외동포 등 온 국민의 참여를 유도한 기념물이다.
가로, 세로 10cm의 도자기질 타일에 각자의 소망을 표현한 것으로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의 양쪽 벽에 50m씩 설치되어 있다.
▲ 존치교각과 터널분수
청계고가도로의 교각 중 일부를 2003년 8월 당시 철거하지 않고 남겨둔 것으로 비우당교와 무학교 사이에 있으며 청계고가도로를 걷어 낼 당시 철거하지 않은 일부 교각이 남아 있어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곳에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분수와 5m 높이의 석축 위에서 뿜어 나온 물줄기가 조명과 함께 화려한 터널을 이루면서 하천으로 떨어진다.
폭 50m인 터널분수는 총 42개의 노즐이 설치돼 있으며 물줄기의 분사 거리는 16m에 이른다.
▲ 버들습지
여류, 양서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공간 확보를 위해 갯버들·매자기·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한 습지를 조성한 곳이다.
청계천 중 가장 자연적·생태적 공간이다.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나 중대백로·황조롱이 등 조류를 포함, 메기·버들치잉어·피라미·송사리·미꾸라지 등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은 조류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 청계천 문화관
성동구 마장동 시설관리공단 옆에 위치하고 있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복원의 전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 직후 청계천 복원 동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코스 관광
① 도보관광코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청계천 주요 문화시설에 대한 현장 안내와 관광을 위한 코스가 만들어졌다.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될 도보관광코스는 2코스로 나눠있다.
제1코스는 청계광장-팔도석-광통교(옛다리복원)-장통교(정조반차도)-수표교(수표)-새벽다리(옥류천)-오간수교(패턴천변, 문화의 벽, 준천가, 색동벽) 로 청계광장에서부터 오간수교를 가볼 수 있다.
제2코스는 청계문화관-무학교(하늘물터)-황학교(소망의벽)-영도교-맑은내다리-오간수교(패턴천변)로 문화유산 해설사와 역사·문화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다.
도보 관광 상담 안내는 평일(월요일~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서울시 관광과(☎3707-9453~4)로 문의하면 되고 토·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 관광안내소(☎735-8688)로 문의하면 된다.
② 시내버스 순환코스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와 청계천 관광 명소화와 청계천 및 주변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01번 순환버스(yellow bus)를 운행한다.
노선은 서울시설관리공단→청계9가→청계8가→청계7가→동대문시장→평화시장→세운상가→청계2가→종로2가(삼일빌딩)→종로2가→무교동→광교→청계2가→청계4가→청계5가→청계6가→청계7가→청계8가→청계9가→청계천문화관이다.
약 100분정도 소요되며 배차 간격은 20~25분 정도로 평일에는 9~10회, 휴일에는 11~12회 운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북부운수(☎491-020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