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8월25일>신임 중구청장 권한대행에게 바란다
<2010년8월25일>신임 중구청장 권한대행에게 바란다
  • 편집부
  • 승인 2010.08.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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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문제와 의회와의 관계 복원에 매진해야

세입·세출 예산 신경 써서 복지중구 만들어야

중구는 지난 6·2지방선거 때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청장이 구속 기소돼 부구청장이 중구청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인데 벌써 한 달하고도 25일이 지난 시점에서 부구청장이 2번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구청장의 구속으로 인해 중구는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됐으며 지난 23일자로 전 부구청장이 동작구로 전출되었으며 같은 날 동작구에서 재직했던 부구청장이 중구로 전입되는 인사이동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취임한 구청장 권한대행인 김영수 부구청장은 28년 동안 서울시에서 행정경험을 쌓아온 터라 공무원들의 모든 면면을 잘 알고 있겠지만 중구에서는 처음 근무하는 것이기에 구청장 권한대행으로 활동할 때까지 만이라도 행정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중구 특성과 구정 운영에 있어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사항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중구의 상주인구는 13만 명에 불과하지만 주·야간 인구의 이동이 확실히 차이가 나는 지역이다. 저녁만 되면 350만 명의 유동인구가 도심을 빠져나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쓸쓸한 중구가 되는 상업지역 특성으로 인해 늘 고민을 해야만 하는 지역으로 이 문제는 항상 중구가 안고 있는 해결해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구청의 인사 문제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중구청의 인사는 전임 구청장이 근무를 마치기 전에 이미 승진 발령과 자리 이동을 얼마간 진행을 했고 이후 구청장 대행체제 속에서도 부구청장이 일부 인사이동을 했다. 하지만 모든 인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일부 직책에 따라 자리이동을 한 것에 불과하다. 이에 정식 인사이동이 있어야 할 시기에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승진 대상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또 부서 이동을 희망하는 직원들도 직원 나름대로 인사에 대한 불만과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구청장 권한대행은 최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정확성을 갖고 인사이동에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예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중구는 1년 예산이 약 3000억 원에 달하며 재정자립도도 86%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구청장직 인수위원회나 감추경 예산 편성 사례만 보더라도 중구의 재정은 ‘부자구로 소문은 나 있지만 껍데기만 그렇지 실상은 부도 상태’라는 김수안 의장의 말처럼 절박한 재정파탄의 상태를 맞은 만큼 이를 현명하게 해결하는데 더 깊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
또 하나 중구 발전을 위해서 꼭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중구의회와의 관계이다. 집행부는 그동안 제5대 의회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회기 때마다 부딪치는 일이 많았으며 특히 예산을 다룰 때는 집행부와 의회의 대립이 극에 달해 골이 깊어져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 시원하게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청 직원들과 현직 의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보인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판단해서 현재 비어있는 구청장이 자리에 돌아올 때까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면서 구청장 권한대행과 전 직원들이 함께 중구발전을 위해 현명하게 잘 풀어가기를 바란다.
끝으로 다른 구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들이지만 위에서 지적한 몇 가지 내용은 중구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 직원 인사문제 그리고 예산 문제 등은 꼭 짚어서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집행부와 의회가 소모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사이가 아니라 중구발전과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해서 서로 합심하고 연구해 나가는 균형 잡힌 양 수레바퀴가 되기를 바라는 구민들의 마음을 간절하게 전한다.
이제 얼마 있으면 내년 예산을 편성할 시기다.
집행부는 이제부터라도 의회와 머리를 맞대어 내년 예산 편성에 있어서 미리미리 시간을 내어서 세입과 세출에 대해 의논하는 등 어려운 경제시기에 합리적이고 적정한 예산 편성에 노력해야 하겠다.
그래서 집행부와 의원들은 진정으로 구민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복지 중구의 모습 즉, 제대로 된 풀뿌리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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