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국제영화제 비경쟁영화제로 개최
충무로국제영화제 비경쟁영화제로 개최
  • 김은하기자
  • 승인 2010.09.01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5억 규모로 축소 … 경쟁부문 폐지·야외 축제 취소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김민정 유승호 씨와 김영수 중구청장 권한대행(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세계 30개국 115편 상영

서울시의 예산지원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2010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을 6일 앞둔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재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무로국제영화제 김갑의 부조직위원장, 편원혁 사무국장, 장영자 프로그램부장이 참석해 개·폐막작과 섹션 소개 및 상영작 등 올해 영화제의 주요 개요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구가 현재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조직위원장인 중구청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이날 김수용 집행위원장, 정초신 부집행위원장 등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은 “현재 서울시의 예산지원이 결정되지 않아 15억 규모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진정한 영화제는 과시용이나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만큼 저예산이지만 내실 있고 알찬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부조직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서울시 등에 의존하지 않고 중구청의 예산과 그밖에 조직위원회 및 기업의 지원 등 20억 미만의 규모로 충무로영화제만의 특색을 살려 알차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세계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갑작스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이 따른 가운데도 영화제 개최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김 부조직위원장은 “국내를 넘어서 국제 영화인들과의 약속인 국제영화제를 예산문제로 취소하는 사태는 있을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4회가 없이는 5·6회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뜻에 따라 조직위원회 관계자들 모두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발견·복원·창조’를 기치로 총 30개국 115편(장편 76편, 단편 39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제4회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을 폐지하고 비경쟁영화제의 성격으로 개최된다.
해외 게스트 초청 및 야외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축제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개막작은 오스카 산토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포 더 굿 오브 아더스>이며, 폐막작은 홍콩을 배경으로 한 7조각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토니 찬과 윙 샤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핫 서머 데이즈>로 각각 선정됐다.
특히 내실을 다지는 영화제로 재정비한다는 의미로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망라한 ‘파노라마’, 주류 상업영화 시스템이 흡수하지 못한 영화들에 주목한 ‘충무로 NOW’,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등을 상영하는 ‘시네 클래식’, 디자이너 발렌티노와 명장 안제이 바이다 등 창조적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모은 ‘크리에이터스’, ‘시네포럼’, ‘시네 아시아 인 러브’ 등으로 나눠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또한 국제 단편을 상영하는 ‘충무로 단편선’ 부문을 신설, 단편영화 감독 발굴에도 나선다. <나를 믿어줘>,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 등 14편의 국내 작품과 <내 연인의 가족들>, <공기주입식 친할머니> 등 25편의 해외 작품을 포함해 14개국 39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영화계의 선구자가 된 버스비 버클리 감독의 특별전과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스타 최무룡 회고전을 열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최무룡 회고전에서는 <5인의 해병>, <오발탄>, <젊은 그들> 등 6개 작품을 상영한다.
한편 지난달 30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충무로국제영화제 홍보대사인 김민정 유승호 씨의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은 조직위원장을 대신해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이 김민정 유승호 홍보대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들 홍보대사는 오는 2일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작품 상영전 에티켓 영상 및 포스터를 통해 영화제를 홍보하고 영화제 기간동안 현장 곳곳에서 팬들과 만나게 된다.
김민정 유승호 홍보대사는 “무엇보다 영화제 기간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충무로를 중심으로 시내 주요지역에서 9일 간의 영화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