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일대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14일 서울시에 충무로 일대를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으로의 지정을 요청한 곳은 중구 저동2가 24-1번지 극동빌딩 일대 9만3,236평방미터다.
이 일대는 전체 건축물의 97%가 15년 이상 노후 건물인데다 대다수가 2~5층 정도의 상가건물이다.
하지만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이나 시설 개선을 하고 싶어도 건폐율 등 현행 건축법령 규정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중구는 낙후된 기존 도심의 노후 건축물을 헐고 새로 짓는 등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개발보다는 저렴한 리모델링이 지역경쟁력 확보나 중구의 도심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 이 지역의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구역으로 지정되면 15년 이상 경과되어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축물의 경우 건폐율이나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제한(일조·도로사선), 대지안의 조경, 공개공지, 대지안의 공지, 건축선 등 건축법 적용이 완화되어 건물 기존 연면적의 30%까지 증축이 가능하다.
중구는 옥상 공원화 사업과도 연계하여 리모델링시 평지붕 옥상에 녹화 공간을 조성토록 하는 한편 인허가시에 간판 설치 계획을 제출받아 충무로만의 특색 있는 간판을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건축물에 대한 사전 심의도 거쳐 영화의 메카 특성에 맞는 모습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심의를 하여 리모델링 활성화 시범구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