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0월26일자>오늘 서울시장 선거, 투표로 심판하는 날이다
<2011년10월26일자>오늘 서울시장 선거, 투표로 심판하는 날이다
  • 편집부
  • 승인 2011.10.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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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만 난무한 선거로 기억되지 않기를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는 계속되어야 한다

드디어 오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날이다.

역대 보궐선거 치고는 가장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대방의 문제점을 가지고 후보는 물론 정당에서까지 들고 일어나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라 정당의 최고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아닌가 할 정도로 거리의 유세 또한 날카로웠다.

또한 매일같이 쏟아진 후보 캠프에서의 논평들도 읽기가 거북할 정도로 확인이 어려웠으며 그에 못지않게 양 또한 많았다.

그 논평들은 이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당선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오늘 이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오늘은 서울 정도 600년의 역사와 같이하게 될 서울시장을 선출하여 이제 21세기에 세계 속의 서울로 한발 더 다가서는 중요한 날이다.

오늘 이후부터는 어느 누가 시장이 되던 간에 어제까지 있었던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내용들은 다 잊어버리고 정치적이든 아니든 간에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며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힘들었지만 개표 이후에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과에 승복한 선거라고 평가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금 1천만 서울시민들의 갈기갈기 찢긴 민심을 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다. 서울시장 임기 4년 중에 1년은 이미 지나갔고 나머지 3년여의 임기를 채우는 것으로 정책적인 면에서는 전임시장의 정책을 이어 가야할 부분도 있으며 반면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충실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시작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서울시장은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행정을 집행하는 자리이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협조할 것은 빠른 시간 내에 협조해서 그동안 미뤄왔던 업무를 집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서울시 유권자들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시민의 뜻을 분명히 후보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선거공보물과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 본 후보들의 모든 면면들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서울시 수장을 결정하기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후회 없이 행사해야 한다.

서울시민 1명의 소중한 한 표가 서울시 정책을 바꾸거나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투표당일인 오늘 투표소로 가서 서울시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평상시에 내가 갖고 있던 서울시 정책에 대한 방향이 같은 후보를 정해 이번 선거에 참여한다면 내가 원하는 평소 정책과 소신을 서울시 정책에 간접적으로나마 반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매스컴의 평가를 보면, 매니페스토는 어디가고 상대방의 약점만 헐뜯는 선거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매니페스토 즉 정책선거는 처음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 일본 호주 등을 거쳐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6 지방선거 때 처음 도입됐다.

그 후 지금까지 매번 선거 때마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하자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 단체 등에서 부르짖고 있으며 후보자간 정책선거 협약식을 맺는 등 매니페스토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어느 순간 정책은 뒷전이 되고 온갖 흑색선전만 난무한 선거가 된 것 같아 내년 총선과 대선 등 다음 선거 때는 이보다 더 심한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지는 흑색선거가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보궐선거일수록 후보들의 정책은 더욱 더 정확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그들의 정책을 더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후보들의 정책이 전임자와 같은 내용인지 또는 전임자가 했던 사업들을 그대로 이어 가는지, 새롭게 제안하는 정책이나 사업들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정책으로 후보를 판단하는 올바른 표심을 발휘하기 위해 꼭 후보들의 선거홍보물과 공보를 일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정책은 아예 관심도 갖지 않고 구태의연한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여 소중한 자신의 한 표를 던진다면 나중에 후회 할 일이 생길 지도 모른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들의 여러 가지 내용들이 평상시보다 많이 드러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내용들을 단순히 가십거리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좀 더 자세히 따져보고 조사해 보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후보들마다 상대후보 진영에서 발표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인정하기 보다는 부정하는 답변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확실한 조사나 전후 상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 투표는 서울시장을 선출하는 투표이지만 우리나라 전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 결과에 대해서도 함부로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관측해 보면서 비록 선거는 치열했지만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선거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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