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립합창단이 가을밤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매년 가을 한해를 마무리하며 주민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전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중구구립합창단 제15회 정기음악회가 지난달 2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은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최창식 구청장과 관내 직능단체장 등 내빈도 자리를 함께했다.
음악회는 오페라 합창, 현대합창, 다가가는 합창 등 3부로 나눠 펼쳐졌다.
오페라 ‘탄호이저’의 ‘노래의 전당’,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까나’의 ‘아침기도’ 등 임재홍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장신대학교 남성중창단의 웅장한 특별공연으로 무대의 막을 열었다.
또한 소프라노 허유리와 테너 임재홍이 함께 부르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제의 노래’ 주제곡 등 친숙한 음악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테너 임재홍의 독창무대는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중구구립합창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본격적인 합창무대에서는 ‘행복’, ‘월워리청청’ 등 현대음악과 이준서의 플루트 연주와 어우러진 ‘훨훨 날아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등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합창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음악회 중간에 신당초등학교 합창단(지휘 이영혜)이 특별출연해 ‘뚱보새’, ‘궁금이’ 등 깜찍한 동요합창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92년 중구어머니합창단으로 시작한 중구구립합창단은 2000년 5월에 창단해 3·1절 기념식, 통일기원 남산봉화식, 충무아트홀 개관 기념 음악회, 충무공 탄생 기념행사 등 지역 내 주요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특히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 등 아름다운 음악선율로 지역봉사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