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2월21일자> 성웅 이순신 장군 기념관 건립에 구민 모두 관심 갖자
<2011년12월21일자> 성웅 이순신 장군 기념관 건립에 구민 모두 관심 갖자
  • 편집부
  • 승인 2011.12.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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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기념식도 좋지만 서거 기일도 추모하자

이 충무공 동상, 중구로 이전하는데 합심해야

국민적 영웅인 성웅 이순신 장군이 탄생한 지 올해 466주년을 맞았다. 중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충무공이 출생하고 8살까지 자란 중구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중구 건천동인 지금의 명보극장 터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3월 8일(양력 4월 28일) 서울 중구 건천동에서 덕수 이씨의 12대 손으로 태어났다. 8세까지는 중구에서 생활을 해오다가 8세인 1552년 어머니의 고향인 충남 아산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성인으로 성장한 이순신은 1565년 21세의 나이에 보성군수 진의 딸 상주 방씨와 결혼을 하여 세 명의 아들을 두게 된다. 1572년에 훈련원 별과에 응시하지만 말에서 떨어져 왼쪽 다리를 다쳐 실격하고 4년 뒤인 1576년 식년무과에서 병과에 합격하게 된다. 이후 그는 훈련원 봉사, 충청도 병마절도사, 훈련원 참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승진하고 전라좌수영에 부임하게 된다. 이듬해인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옥포해전·적진포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종2품 아래의 직책인 가선대부로 승진한다. 거북선으로 사천해전 승리, 통영군 당포해전 승리, 고성군 당항포해전 승리, 거제도 율포해전 승리, 한산도해전 대승, 부산포 해전 승리 등을 차례로 이끌다가 1593년 49세의 나이에 본영을 여수에서 한산도로 이동하여 다음해인 1594년 당항포해전에서 적선 31척 격파, 거제도 장문포해전에서 적선 2척 격파 등의 공을 세운다. 15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한 후에 왜군이 거짓으로 꾸민 밀서를 그대로 믿은 조정에서 출동 명령을 내리나 이를 어겨 출동하지 않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된다. 이후 투옥되었다가 같은 해 8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어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598년 노량해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나 유탄을 맞고 선상에서 전사(음력 11월 19일)하게 된다. 이순신은 1599년 2월 11일 충청남도 아산 금성산 아래 안장되고 1604년 선무공신 1등에 녹훈되어 덕풍부원군으로 추봉된다. 1643년 충무공이라는 시호를 받고 1706년 충청남도 아산에 현충사를 건립하며 1793년 영의정에 추증됐다.

이후 현재까지 후손들에게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출생지 보다는 충남 아산에 건립된 현충사만 부각되어 있어 지금도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가 중구라고 하면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중구는 지난 2005년부터 성웅 이순신 장군의 생가터가 중구에 위치해 있다는 역사적인 사실 고증과 이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여론 아래 중구가 분야별 학계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충무공 기념관 건립 자문위원회의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면 아산, 충무, 여수 등에 위치해 있는 이순신 장군의 기념관 보다는 현대에 맞는 최고의 기념관이 중구에 건립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왕에 충무공 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한다면 그 규모가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만약 일정 규모 이상인 박물관 규모의 크기로 기념관이 건립된다는 가정 하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중구가 이순신 장군의 기념관을 건립하려 한다면 제일먼저 지방 여러 곳에 위치해 있는 박물관이나 기념관 혹은 대학교에 있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자료들을 모두 조사하여 목록을 만드는 등 수많은 자료들을 리스트로 만들었으면 한다.

그 이유는 중구가 충무공 기념관을 건립할 때 여러 가지 겹치는 자료들을 배제하거나 또는 진위 여부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중요 자료, 또는 희귀자료를 구비해 놓는다면 비록 기념관 건립은 늦었지만 그 가치만큼은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지방에 건립되어 있는 여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성웅 이순신 장군의 귀중한 자료들을 교환 전시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해당 지자체와 교류를 맺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지방문화원과 교류를 통한 방법도 가능하다. 이렇게 된다면 많은 내·외국인들이 지방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국민적 영웅인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를 쉽게 중구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번째로는 중구가 기획하고 있는 의도와 일치하는 것으로 현대에 맞게 충무공 기념관을 첨단 디지털 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충무공 기념관 건립을 계획했다면 중구청 혼자만의 계획보다는 중구의회, 중구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구민 프로젝트로 확대해 충무공의 탄생지인 중구를 자랑스럽게 대내외에 알릴 필요도 있다.

네 번째는 지금까지 중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에 맞춰 기념다례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고 있지만 내년부터라도 기념관 건립이라는 대의에 발맞춰 서거를 추모하는 추모제 거행도 생각해 볼만하다. 지난 12월 16일 경남 통영시 당동 착량묘(경남도 기념물 제13호)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서거 제413주년을 추모하는 기신제가 봉행됐다고 한다.

끝으로 내년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기념행사를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탄생지 표석이 위치한 인근에서 기념다례를 여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노상(路上)에서 도로를 막고 통행에 불편을 주면서 하는 것보다는 주변의 필동 한옥마을 등 보다 많은 주민들이 경건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모색해서 그 의미를 충분히 기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기념식이 아니라 성웅 이순신 장군의 진정한 탄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념다례가 됐으면 한다.

올 4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류 스타의 거리로 충무로를 확정하고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거리를 조성하는 만큼 문광부와도 공동으로 충무공 기념관 건립 문제를 함께 연구하면서 진행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충무공 기념관 개관식 때에는 광화문에 위치해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중구로 옮겨와서 중구가 진정한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임을 온 천하에 알리고 그로 인해 중구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중구 경제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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