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일괄매각 재검토 필요’ 지적
민주통합당 정호준 국회의원(원내부대표)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고위정책회의에서 “공적자금 회수라는 미명 하에 MB정부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무리한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괄매각은 결국 ‘투기성 사모펀드’로 매각이 되거나 대형 금융지주에 합병되는 소위 ‘메가뱅크화’(초대형 은행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금융당국은 산업금융지주로의 인수를 전제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을 추진했는데 국제금융 추세에 역행하는 메가뱅크 추진과 민영화 취지를 왜곡하고 관치금융 부활 등이 문제가 되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고 꼬집으며 “메가뱅크에 대한 위험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공적자금 회수의 최대화 역시 어렵다는 점에서 일괄매각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특히 영호남 지역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속해있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독자적인 지역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분리매각을 통한 지역은행 환원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일괄매각은 사회적 합의도 충분치 않은 만큼 금융당국의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 정호준 국회의원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의될 법률안은 금융위원회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회사의 대주주를 변경할 경우 그 매각방식과 절차 등의 계획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승인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정호준 국회의원은 지난 18일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총동창회 12대 출범식에서 특강을 펼쳤다.
정 의원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이 운영하는 소통경영 최고위과정 1기를 수료했다.
이날 강연에서 정 의원은 19대 국회 출범을 앞둔 각오와 소회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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