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7월18일자> 후반기 신임의장에게 바란다
<2012년7월18일자> 후반기 신임의장에게 바란다
  • 편집부
  • 승인 2012.07.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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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으로 중구 통합·재정 확보 대책 세워야

여야를 떠나 최선을 다한 의장으로 남기를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중구의회 사상 최연소인 40대 의장이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박기재 신임의장은 앞으로 2년간 중구의회를 책임지는 막대한 책무를 지니게 됐다.

 

박 신임의장은 현재 중구의회 8명의 의원 가운데 제일 나이가 적은 만큼 풀어야할 과제나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우선 박 신임의장은 여야의 보이지 않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푸는 데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매번 어떤 사안을 놓고 의견을 개진할 때를 보면 여야의 의견이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등 비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봤듯이 야당의원이지만 여당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후반기에는 최대한 대립하는 의정활동보다는 화합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의장으로서 중재역할을 잘해 주기를 기대한다.

박 신임의장이 중구의 양 수레바퀴 중 하나인 의회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해 본다.

 

먼저 중구의 최대 현안인 앞으로 전개될 지자체 통합에 관한 것이다. 통합 문제는 구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기는 하지만 의회 차원에서도 분명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구와 종로구의 통합에 관해서 시간을 최대한 할애해서 구청과 수시로 의견을 나누고 정부나 국회 등을 방문해 중구를 지키는데 솔선수범해 줘야 한다.

 

자치구 통합에 대한 사항의 최종결정은 주민투표 등을 통해 지역에서 결정하는 만큼 비회기 기간 중에는 각자의 지역구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의 부당성에 대해서 알리고 홍보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통합의 문제점들에 대한 국내·외의 여러 가지 자료들을 입수해 통합 반대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회나 정부 등에 제출하는 등 현행대로 중구가 존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집행부와 많은 시간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즉 대화의 창구를 항상 열어 놓고 구청과 의회간 소통의 시간을 수시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임시회나 정례회 때만 집행부의 장이나 직원들이 방문을 해서 업무적인 이야기만 나누지 말고 평소에도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역현안을 비롯해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활기찬 토론을 통해서 중구발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집행부와 의회가 되기를 바란다.

 

의장도 업무가 있을 때만 구청을 방문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소통을 위해서 먼저 가슴을 열고 구청장이나 국·과장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각종 정책이나 사업 추진시, 또는 예산 심의시에 상호 의견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최연소 의장인 만큼 선배의원이나 동료의원들에게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많이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의장이라는 권위 보다는 선배의원에게는 사회나 의정경험을 스스럼없이 배우고 동료의원과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라겠다.

 

네 번째는 의회의 기능 중에는 입법 활동이 가장 중요한 만큼 중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필요한 조례의 개정이나 불필요한 조례의 폐지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서 최연소 의장이 재임한 시기에 최고의 입법 활동 기록을 남겨서 제6대 중구의회가 누가 봐도 ‘정말 일 잘한 의회’로 의정사에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재정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도 재정자립도 상위권을 랭크 했던 중구가 이제는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전의 부귀영화를 아쉬워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세수확보를 위해서 구청과 의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일치단결된 힘을 보여야 한다.

 

재정이 부족하면 당장 지역 살림살이를 꾸려 가는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그러면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이 시급하게 필요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만큼 세수 확보를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끝으로 주변 관리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느 기관의 장이든지 귀를 열어놓는 자세가 기본이다. 내 사람의 말만 듣고, 내 사람만 챙기고, 내 지역구 현안만 앞세운다면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여야를 떠나서 의장부터 내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중구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갖춰야 한다.

 

최연소 의장, 초선의장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2년 후에는 지금의 우려들이 모두 기우가 되어 역대 그 누구보다도 성공한 의장으로 남기를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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