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이혜경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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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2.10.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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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 ‘장기기증’ 이제 모두가 실천할 때 입니다

지난 2007년 12월 불굴의 장애 복서였던 최오삼 선수가 경기후에 뇌사판정을 받아 평소 그가 뜻했던 유지에 따라 장기기증을 통해 6명의 이웃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숭고한 삶을 마감했다.

이는 우리사회가 오랫동안 회피하고 두려워해 왔던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화 시키는 전기가 되어 대중에게 장기기증의 고귀함과 필요성을 일깨워 보다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다.

이어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전 추기경님의 각막기증은 우리사회에 고귀한 생명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하여 범국민적 장기기증 운동에 활력을 일으켰다.

필자 역시 고 김수환 전 추기경님의 생명사랑 정신에 큰 감명과 가르침을 받아 지난 2009년 5월에 장기기증 서약과 함께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고자 지역의원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이에 새 생명나눔 운동인 헌혈 및 장기기증 등록사업을 활성화하여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조성하는데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0월 26일에 필자가 발의한 『서울특별시 중구 헌혈 및 장기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장기기증 희망자에 대한 예우 및 사업홍보 등의 구체적인 사업추진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완만한 증가와 감소를 이어가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전 추기경님의 각막 기증으로 인해 2009년 한해에만 3만 1,705명이 등록하여 총 18만 3천여명에까지 급증했다가 최근에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의 감소 추세는 반대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우가 2007년 308명, 2008년 540명, 2009년 892명이었으며, 2010년에는 1,147명으로 늘어나 2007년에 비해 4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우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만 6,764명으로 매년 2,000명 가량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장기기증자는 총 1,500여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수환 전 추기경님의 각막 기증 등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대중의 긍정적 인식 변화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장기기증 희망자가 감소 추세에 처하게 된 것은 관계기관의 체계적인 시스템 운영 미숙과 적극적인 지원 부족 및 지속적인 홍보 미흡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개개인의 의식제고와 가족 등의 긍정적 참여의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무관심으로 장기이식 및 헌혈을 받지 못해 병고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고 있는 환우가 내 친구, 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장기기증과 헌혈은 단순한 의학적 나눔이 아니라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유산임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데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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