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대 중구의회 전반기 김영선 의장에게 듣는다
■ 제7대 중구의회 전반기 김영선 의장에게 듣는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14.07.16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구민 대변자 … 바른 의정활동 펼치겠다”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누구나 존경하는 의회 만들 터

제7대 중구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으로 선출된 재선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선 의원.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다. 가장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한 중구의회,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중구의회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의원 모두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주고 구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제6대에 이어 제7대 중구의회에도 최다득표로 입성한 김 의장. 그의 첫 지방선거 출마는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0대의 나이에 도전한 지방선거에서는 참패했다. “당시에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몰랐다. 부끄러웠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사업을 해서 기반을 다지고 구민에게 당당하게 나설 실력을 쌓자고. 이후 2006년에 재도전했다 또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또 다시 반성했다. ‘좋은 상품만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실력을 쌓았다. 이후 2010년 첫 당선의 기쁨을 안았으며 이번에도 재당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재선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는 김 의장은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의정생활을 열심히 했다.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 거의 100% 출석했으며 기초의회 관련 학술연구회나 세미나에도 참석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7대 중구의회의 모토에 대해 김 의장은 우선 ‘민생의회’를 꼽았다. 그는 “고통스러운 주민의 삶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의회를 만들겠다. 일자리부터 챙겨볼 생각이다.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 주민에게 보탬이 되는 사업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서울시에서 100% 지원해주는 사업도 중구는 제대로 못 챙기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위기가정 지원사업이 그 예인데 단 1가정도 발굴하지 못한 동이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민주의정’을 내세웠다. 김 의장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듯이 9명의 의원 모두가 동일한 사업을 놓고 저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는 게 관건이다. 서로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중구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5명, 새누리당 4명이다. 재선의원 3명에, 초선의원이 6명이다. 김 의장은 “우선 초선의원들이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빠른 시일 내에 숙지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강사 초빙 교육 등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인 의회간 마찰이 심하지 않겠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 김 의장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타입이지만 화합하고 소통하는데도 적격”이라며 “의원이 추구하는 의정활동 방향과 주민 건의사항, 올바른 행정이 함께 이뤄진다면 목소리를 높일 일은 없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또 그는 “물론 잘못된 행정은 지적하고 갈등이 발생하면 원칙에 입각해 주민 입장에서 풀어가면 된다. 양 수레바퀴가 중구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 가장 모범적인 의회와 집행부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매년 줄어드는 중구 예산을 해결하는 해법으로 김 의장은 합동 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민간 전문가로 서울시 예산 확보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자고 했으나 아직 구에서 답변이 없다. 여야를 막론하고 세수확충을 위해서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불거지는 기초의회 폐지에 대해 김 의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초의회를 폐지하려면 기초단체도 없애야 한다. 지금도 곳곳에서 공무원 비리가 매스컴에 등장하는데 견제와 감시역할을 할 기관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도덕성과 공익을 바탕으로 한 지방의회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으로 의회사무과 직원의 인사권 독립이 최우선 과제다. 지금은 지방자치가 아니라 행정자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권 독립만이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는 첫 발인 셈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거 중 내세운 공약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생활형 주택과 복지목욕탕이다.

김 의장은 “중구 을지로 어느 골목은 말 그대로 멈춰버린 1960년이다. 낙후되고 위험하다. 이러한 곳에 생활형 임대주택을 만든다면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다. 젊은층의 유입으로 고질적인 인구 문제가 해결되고 소비력이 왕성한 그들로 인해 지역상권이 살아날 것이다. 또 젊은이들로 늦은 밤까지 북적이니 밤거리 범죄 위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며 일석다조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복지목욕탕 아이디어는 동네 노인들로부터 얻은 것이다. 그는 “저렴한 가격때문에 마포구까지 목욕을 다니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말로만 복지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상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안전장치만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활 속의 소소하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는 것보다 먼저라는 철학으로 김 의장은 수시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역을 돌며 주민과 만나고 있다.

김 의장은 “주민들에게 늘 감사하다.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겠다. 9명 의원 모두가 청렴하고 깨끗한 의원이 돼 바른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영선 의장은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민주당 중구 지방자치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5대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