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 올 한해를 기사로 돌아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해였으며 민선6기가 출범하고 제7대 중구의회가 개원했다. 중구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약수고가차도가 철거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도 서울의료원 분원 설치로 일단락됐다. 또 이색적인 정책을 펼쳐 대외적으로 호평을 받는가 하면 재정자립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센티브 확보에 주력한 해이기도 했다. 2014년 중구를 뜨겁게 달군 중구신문 선정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최창식 구청장 재선 … 중구, 민선6기 출범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선6기 제8대 최창식 구청장이 지난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최 구청장은 취임식을 대신해 소통과 봉사로 출발해 눈길을 끌었다.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점심 배식 자원봉사와 남산실버복지센터 은빛사랑에서 어르신 마사지 및 안마와 산책, 등대지역아동센터에서 저소득 아동 생일파티 등에 참석했다.

 

제7대 중구의회 개원

제7대 중구의회가 지난 7월 9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제7대 중구의회는 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 김기래 부의장, 양찬현 의회운영위원장, 고문식 행정보건위원장, 이경일 복지건설위원장, 정희창 변창윤 양은미 이화묵 의원 등 9명이 활동 중이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이 4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명이다. 재선은 3명이며 초선은 6명이며 남성 6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현재 의장은 공석으로 김기래 부의장이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

 

약수고가차도 철거

답답한 고가로 인해 지역상권 침체를 가져온 약수고가차도 철거를 원하는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약수고가차도는 1984년 12월 설치됐으나 그동안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이 일대 지역상권을 침체시켜 지역의 장애물로 꼽히다가 이번에 30년 만에 철거됐다. 서울 고가도로 중 17번째다. 공사는 지난 7월 지하철 환기구 3개소에 대한 이설작업을 시작으로, 7월 20일 교통통제와 함께 본격 철거작업에 들어가 8월말경 완료됐다. 이에 약수역주변지역발전협의회(회장 나춘균) 주관으로 지난 9월 4일 8차선 개통식을 개최했다.

 

주민과 소통 이색 정책 호평

새로운 주민 소통 콘텐츠 개발로 주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각계각층 사람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해 구정에 반영하는 ‘온라인 정책토론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토론방은 중구 홈페이지의 구민참여 코너 정책토론란에 설치돼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온라인 반상회를 운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모임앱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것으로 청구동과 을지로동에 시범 개설해 운영 중이다.

주민 목소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중구민 6명을 선정, 일일 명예구청장으로 위촉했다. 명예구청장들은 총 6개 분야에서 활동한다. 생활민원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현장통합상담실을 각 동별로 순회하며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 잘~하는 명품 중구 ‘입증’… 3년 연속 지방자치경쟁력 1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중구의 경쟁력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구는 2년 전 처음으로 전국 종합 1위에 오른 후 3년 연속 영광을 안아 최상위의 지역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제주도 2개시 포함)의 경쟁력을 분석한 ‘2013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 조사’ 결과 중구가 641점을 얻어 시ㆍ군ㆍ구 단위를 통틀어 전국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세목교환으로 빨간불이 들어온 세수확보를 위해 전 직원이 총력전을 펼친 결과 2014년 12월 15일 현재까지 25개 사업 23억7,190만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중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으로 자치회관 운영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돼 6,000만원을, 문화관광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3,200만원을,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돼 4,500만원을,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평가에서 우수구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안전행정부의 2013년 지방규제 완화 추진실적 평가에서 장관표창으로 7,500만원을, 지역발전위원회의 2015 창조지역사업 국비공모사업에서 내년부터 3개년에 국비 3억2,400만원을 받게 됐다.

 

중구 최초 실내체육관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 준공

중구에 최초로 실내체육관이 생겼다.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이 1년여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남산 르네상스사업으로 생활체육 시설이 철거됨에 따라 줄기차게 체육관 건립을 요구한 끝에 5년여 만에 얻은 결실이다. 체육관은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다. 배드민턴장을 포함한 다목적체육관과 공중화장실,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영은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맡고 있으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가능하다.

 

교황 방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탄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16일 방문해 화제가 된 서소문공원의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중구는 지난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함께 순교의 의미를 담은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15일부터 26일까지 명동성당 평화화랑 Gallery 1898(신관 지하 1층)에서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설계경기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등 총 15작품을 전시했다. 중구에서 3년간 끈질긴 노력 끝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서소문밖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지난 6월 4일 치러졌다. 중구청장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최창식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중구제1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 최판술 후보, 중구제2선거구 새누리당 이혜경 후보가 당선됐다. 중구의회 의원선거에서는 가선거구 새누리당 정희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선 후보, 나선거구 새누리당 고문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변창윤 후보, 다선거구 새누리당 김기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양은미 후보, 라선거구 새누리당 이화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양찬현 후보, 비례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경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중구의회 김영선 의장 불신임 가결

제7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아온 김영선 의장이 지난 16일 제21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불신임 건이 상정, 가결되면서 의장직을 잃게 됐다. 의장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9명 중 5명이 참여해 비공개 투표결과 찬성 5표를 얻어 통과됐다. 이번 불신임 의결로 김영선 전 의장은 161일간의 직무수행으로 중구의회 사상 최단기간 의장으로 남게 됐다.

 

국립중앙의료원 대체병원 건립 확정

도심 공공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로 논란이 됐던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고 현재 을지로 부지에는 장례식장을 포함해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 분원 건립이 확정됐다. 지난 12월 4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따른 도심 의료공백을 우려해 을지로 부지에 200병상 규모의 서울의료원 분원 형태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대체병원 건립은 정호준 국회의원과 중구, 중구의회, 주민들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꾸준히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도심의료공백에 대한 대체시설 마련을 촉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