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 최창식 구청장에게 듣는다
■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 최창식 구청장에게 듣는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15.02.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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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는 미래도시 중구 만들기에 박차”

최창식 구청장이 민선6기 시작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왼쪽)과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오른쪽)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중구신문이 창간 22주년을 맞아 민선6기를 본격 시작한 최창식 구청장을 지난 9일 만나 새해 설계와 지역현안 해결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최창식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중구신문 창간 22주년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면?

중구를 대표하는 언론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중구신문 창간 22주년을 13만 중구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구신문은 중구가 서울의 중심 자치구로의 성장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매체로 올바른 여론형성과 지방자치 정착에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 시대와 호흡하는 언론으로 더 깊고 풍부하게 성장하길 기원하겠다. 저 또한 중구와 사회의 번영만을 생각하며 구정활동에 매진하도록 할 것이다.

 

-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올해 민선6기가 본격 출범하는 해다. 재선에 대한 소감은?

행복하다. 저를 다시 한 번 믿어주신 구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면서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참 잘했으니 더 잘해달라는 뜻으로 맡겨주신 소중한 4년이다. 우리 구민 여러분들의 선택이 후회 없도록 약속한 정책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다.

 

- 현재 한창 각 동을 순회하며 주민인사회를 특색 있게 열고 있다. 새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느끼는 민심은 어떤가?

2015년 을미년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각 동 주민인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인사회는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해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올해는 동별 특색에 맞는 주제를 정해 다채로운 행사들로 채웠다. 자선바자회, 체험놀이마당, 벼룩시장, 주민 토크쇼, 미담사례 추천 등 주민들이 어울려 체험하고 즐기며 나누는 축제의 시간이다.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의 한마당에서 주민들과 새해 설계를 할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구정발전을 위한 좋은 의견이 많이 들린다. 주민들이 신뢰를 갖고 동행해주고 있어 힘이 나고 즐겁다. 꿈을 실현하는 창조도시 중구 만들기는 지금처럼 주민과 함께 해나갈 것이다.

 

-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구정 운영방향은?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 중구’를 만들 것이다.

기존 도시구조를 한꺼번에 바꿀 수는 없으니 1차로 리모델링이나 대수선을 활성화해 을지로, 퇴계로 등 구 시가지의 도심기능을 회복하면서 명동 수준으로 재창조 할 것이다. 2차로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도심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주거, 문화, 상업 등 다목적 기능을 갖는 융복합도시, 컴팩트 시티로 만들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재탄생할 중구를 기대해도 좋다.

 

-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가지고 맞춤형 일자리 교육, 창업기업 프로젝트, 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청년취업 활성화 등 중구에 특화된 산업공동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민간네트워크를 형성해 보다 안정적인 인력시스템을 구축해 숨은 일자리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대기업,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주민의 취업률을 높이고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역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지난 3년동안 지역특성에 맞는 호텔, 봉제, 패션 등 2만2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호텔 일자리 창출 다음으로 최근 진행하고 있는 것이 봉제 일자리다. 신당동과 청구동, 만리동, 광희동 일대에는 봉제공장이 1천여곳이 넘는다. 청구동 봉제 교육센터를 통해 12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네일아트와 인쇄 분야 일자리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 을지로 빈 점포를 임차해 청년 실업자에게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 지난해 약수고가차도 철거로 약수역 주변이 확 달라졌다. 이를 계기로 약수역 주변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약수고가가 30년 만에 철거돼 약수역 사거리가 새로운 지역발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동안 약수역 사거리 상권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평을 받았는데 고가 철거 이후 달라질 주변일대의 모습이 기대된다.

구에서는 약수고가 인근 건축주, 지역상인, 간판개선주민위원회 등 관심있는 주민들로 ‘약수사거리 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안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협의회와 진행한 토요 해피데이트에서 나왔던 사항들은 해당 부서를 거쳐 서울시와 협의할 부분을 검토 중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거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고려한 거리환경개선 등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 이와 더불어 남산 고도제한 문제나 다산동 성곽길 개발 방안은?

남산자락은 중구의 대표적인 고도제한지역으로 개발이 어렵다. 강남에 비해 높이 규제를 많이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남산자락의 규제는 경관 보존차원에서 타당성이 있는 부분이지만 난개발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권리도 중요하다. 신개념 설계방식을 도입해 구릉지 건축전문가와 남산경관도 보전하면서 개발수익도 높이는 친환경 명품주거모델을 구상해 추진 중이다.

남창동, 회현동 일대 등 시범지구를 선정해 소규모 개발로 주택환경을 개선하고 구민 재산권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산동 성곽길은 최근 새로 재개장한 장충체육관에서부터 장충단 공원 등 활용할 수 있는 주변 문화자원이 많은 지역이다.

중구 명소사업과 연계해 성곽 예술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공영주차장 건립, 성곽 노변 프리마켓 운영, 성곽예술문화 거리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볼 생각이다.

 

- 명문학교 육성사업이 큰 화제다. 1기 시범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어떤 반응인지와 2기 사업의 특징이 있다면?

중구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지연된 이유는 주민 생활환경이 열악했고 그 중심에 교육이라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무임승차해 사교육에 의존하던 공공기관의 행태를 과감히 바꾸고 지역 발전의 미래동력을 만들기 위해 지난 3년간 명문학교 육성사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학업수준이 향상됐고 더불어 명문대 진학률 자체의 변화를 가져왔다. 장충고의 대학진학률은 2011년 54%에서 현재 67%로 껑충 뛰었다.

올해 명문학교 육성사업을 보강, 1기 시범학교인 장충고, 대경중을 비롯해 장원중, 청구초를 추가 지정해 2기 미래 인재육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1인1기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초·중·고에 운영해 학교폭력, 게임중독 등을 예방하고, 자신만의 특기 적성을 발견해 동기유발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는 토대를 만들 것이다.

민선5기와 같이 다양한 방식의 후원(장학금, 멘토링, 재능기부 등)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더불어 관내 17개 초·중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를 통한 영어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의 일상적인 행복을 위한 인문학 강좌, 정보화 교육, 실버대학원 등을 통한 평생교육의 기틀을 다질 것이다.

 

- 관광특구 짝퉁 적발 및 노점상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광의 중심인 중구가 계획하고 있는 관광 활성화 방안은?

중구는 매일 350만명의 시민들이 활동하는 서울의 심장이다. 서울 방문 관광객의 73%, 대한민국 방문 관광객의 55%가 찾고있는 관광의 중심지이다.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은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았지만 한편으로는 짝통천국, 불법 노점상거리의 오명을 안고 있어 심각한 문제였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담 TF팀을 구성해 관광특구 내 위조상품 판매를 단속해 올해 449건의 6만8천여개의 물품을 압수했다. 종전의 두배 이상의 실적으로 312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동대문관광특구 주변 위조상품 거리가게가 1~2개소로 대폭 줄어들었다.

보행권을 해치는 거리가게와 관광객을 상대로한 콜벤 불법영업, 음식점 바가지 요금 등도 관광경찰대, 중부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계도해 나갈 것이다.

기업형 불법 거리가게(노점)는 정해진 지역에서만 영업하도록 일정 장소를 지정해 관리하는 실명제와 허가제를 도입해서 보행권을 지키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기업형 거리가게는 고강도로 정비하고 생계형 거리가게는 어려운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는 서민들의 자활기반으로 활용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

이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중구가 바로 서지 않으면 서울이 바로 설 수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법질서를 확립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어린이집 문제가 사회적 이슈다.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 운영 방안과 복지 정책은?

최근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육시설에 맡기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그래서 중구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이 CCTV를 100%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와 예산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3월초까지 CCTV 설치가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물론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끝까지 중구에서 책임지고 키워낼 것이다.

영유아시기 두뇌 성장 발달에 적합한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쓸 것이며, 민관협력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할 계획이다. 민간어린이집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구의 입장은 어떤가?

서울시가 실시설계용역까지 제시해 놓은 ‘대체 도로’를 먼저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역 고가는 만리동, 공덕동 등 서울 서부지역으로부터 도심까지 철도로 단절된 부분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다. 44년간 이용하던 차도가 폐쇄되면 지역 간 단절로 공덕·아현·청파동 쪽과 남대문시장 등 도심을 오가는 통행이 매우 불편하게 되고 상권이 약화되는 등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동네의 뒷골목을 끊어도 대안이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 하물며 현재 하루 2700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로 잘 쓰이고 있는 ‘길’을 없앤다고 하면서 대체 도로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의지 자체가 없다고 판단된다. 만약 대체 도로가 불가하다면 왜 그런지에 대한 주민 설득이 있어야 할 것이며 공원화 논의는 그 이후가 돼야 한다.

 

-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한 말씀.

그동안 주민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가 구정발전에 큰 힘이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는 민선6기 본격적인 창조도시 중구의 꿈을 이루는 원년이 될 것이다.

도시재창조와 주민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가 필수다. 내실 있는 사업이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중구에서는 ‘구민이 구청장이고 구정의 주인’이다. 앞으로 구정 전반에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참여와 소통의 구정을 펼칠 것이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융합의 힘으로 창조도시중구를 만드는데 올인 할 것이다. 자랑스런 중구에 애착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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