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찬연한 문화 부흥의 봄을 맞다 ‘시낭송 콘서트’
명동 찬연한 문화 부흥의 봄을 맞다 ‘시낭송 콘서트’
  • 편집부
  • 승인 2015.04.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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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문예원 주관 시‘봄은 고양이로다’단체 낭송 … 연내 4회 개최 예정

한국여성문예원이 주관한 제1회 명동 시낭송 콘서트 '봄은 고양이로다'에 참석한 내외빈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유치환 김수영 이상 박인환 등은 명동파로 불리던 문인들이다. 해방 후 명동의 찻집과 주점에는 젊은 지성인들이 모여들어 예술과 삶을 읊고 노래했다. 문학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밤을 지새우던 문인들의 터전. 이러한 명동이 문화 부흥의 봄을 맞이했다.

한국여성문예원은 명동 시낭송 콘서트를 명동 라운지온식스에서 지난 24일 개최했다.

이날에는 중구문화원 김장환 원장 이희탁 사무국장,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당협위원장, 이혜경 시의원, 숭의여자대학교 한욱현 교수, 중구신문 변봉주 발행인, 한국여성문예원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여성문예원 김도경 원장은 “대학 시절 명동에 와서 문화생활을 즐기곤 했다. 명동은 조선시대 명례방, 일제강점기 명치정으로 불리다가 광복 후에야 명동이라는 현재 이름을 갖게 됐다”며 “명동은 한국 근대 문학의 중요한 발생지이자 중심 역할을 했다. 지금의 모습과 너무 다름에 안타까움을 느껴 주위 훌륭하신 분들과 합심해 예전 명동 분위기를 되찾으려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태성 이사는 “오늘 시낭송 콘서트는 시작”이라며 “4회쯤 되면 연륜과 햇살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까지 여러분의 많은 도움 부탁한다. 어느 초등학생의 시를 소개한다. ‘나비는 봄에만 피어나는 우표 꽃에만 피어나는 우표’라는 시구가 있다”고 했다.

시낭송 콘서트는 정선근의 오카리나와 신영진의 색소폰 연주에 이어 임승환의 ‘시와 봄의 은밀한 관계’주제로 멘트를 진행했다. 오수민 ‘어머니의 물감상자’ 정경자 ‘진달래꽃’ 시낭송도 이어졌다. 청계문인극회 조남옥 윤성필 김영수의 ‘소나기’, 최영락의 ‘동심초’ 성악, 게스트 낭송으로 이향숙의 ‘청춘’이 진행됐다. 콘서트의 대미는 다함께 시낭송하기로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장식했다. 이혜경 시의원 변봉주 발행인 지상욱 위원장 권태성 이사가 4연의 시를 1연씩 읊었다.

지상욱 위원장은 “태어나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를 읽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 책 읽어준 것밖에 없는데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변봉주 발행인은 “명동 제2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 흥분된다”며 “패션과 낭만, 문화, 연극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추억이 된다”고 했다.

이혜경 시의원은 “시낭송에 딸을 참가시킨 적이 있다”며 “뜻있는 분들이 모였으니 명동의 전성기가 찾아와 명동이 문화의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 시낭송 콘서트는 이번을 시작으로 올해 4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임승환 시인은 “최초의 시낭송은 1967년 시인만세라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음악카페 세시봉에서 세시봉 주인과 시인들이 시낭송대회를 연 것이 시초”라며 “그러다 일반인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성우에게 대신 읽게 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인만세 기념낭독을 했고 그로써 시낭송회가 대중화 됐다”고 시낭송 유래를 설명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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