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회화나무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수원) 주관으로 지난달 24일 황학사거리 회화나무 앞에서 ‘제5회 황학회화나무제’가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200년간 마을을 수호해 온 회화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과 상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황학동을 대표하는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황치영 부구청장,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 고문식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장, 변창윤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양은미 중구의회 의원 및 직능단체장,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제례에서는 황의욱 성균관 상임 전례의원이 집례를 진행한 가운데 박수원 회화나무제 추진위원장이 초헌관을, 유중집 주민자치위원이 아헌관을, 장문석 주민자치위원이 종헌관을, 최종무 주민자치위원이 축관을 맡아 봉행했다. 제례는 거제선언, 분향, 초헌례, 독축례, 아헌례, 종헌례, 망예례, 종제선언, 일반분향,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박수원 황학회화나무제 추진위원장은 “황학동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회화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주민과 상인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회화나무제를 시작했다”며 “이 자리가 화합과 소통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참여자 모두가 제례위원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치영 부구청장은 “제례라는 전통유산을 지역주민의 어울림의 장으로 승화시킨 점에서 마을공동체의 좋은 사례”라며 “회화나무의 성스러운 기운 아래 모든 분들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그 기운을 담아 중구에서도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명소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은 “회화나무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만사형통의 염원을 담은 뜻 깊은 전통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문식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장은 “회화나무는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져 궁궐 마당이나 출입구, 서원이나 향교 등에 심은 귀한 나무”라며 “회화나무가 황학동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중요한 자산으로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변창윤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은 “황학동에 2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회화나무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큰 축복이다”라며 “앞으로도 회화나무제를 통하여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한편 식후행사로 주민과 상인 화합을 위한 노래자랑과 연예인 축하공연이 열렸고, 회화나무제 기금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됐다.
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