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유물확보 방안 필요하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새누리당)은 지난 달 1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 공예박물관’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유물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부지에 들어서게 될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가 약 1,6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 중인 사업으로, 최근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체유물 부족 및 유물확보 방안 미비’를 이유로 사업 부적정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는) 시립미술관이라든가 시립역사박물관·시립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을 이관해서 당장 개관전시는 할 수 있으나 이후 구체적인 유물확보 및 박물관 운영계획은 미흡해 보인다” 고 평가하고, 공예박물관의 중장기적 운영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리모델링 과정에서 내진 보강을 할 계획이라고는 하나, 개관예정인 2018년까지 풍문여고 부지의 유물 및 유구 발굴과 내진보강을 포함한 리모델링까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서두르기 보다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고 내실있는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주관부서인 문화본부 박물관과 향후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 공예박물관의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되는 공예박물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차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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