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서장 김광식)는 지난달 15일 3·4호선 환승구간인 충무로역 개찰구 앞에서 성폭력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여성안심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성폭력 예방 및 신고방법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병행해 하절기 성범죄 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에는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여성청소년계 및 생활안전계 직원 10여 명과 지하철 충무로역장 등 직원 10명과 지하철보안관 5명 등 총 25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성폭력 피해 발생 시 신고방법 및 피해자 보호조치 등 지원절차를 설명한 전단지와 위급상황 시 활용 가능한 휴대용 호루라기 배포하는 활동을 했다.
중부서가 이같이 역사 내 성폭력예방활동을 적극 펼치게 된 것은 강력범죄 2위 성폭력발생 1위가 중구라는 오명 때문이다.
올해 3월 초, SBS 뉴스에서 ‘2016 전국범죄지도’를 공개한다며 범죄 발생이 많은 도시 순위를 기사로 낸 적이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서울 중구는 2016년 전국 234개의 지역 중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폭력, 절도) 발생 건수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인구 만 명당 범죄 건수를 계산한 것으로 1위 부산 408.9건, 2위 서울 중구 377.7건, 3위 대구 중구 306.7건, 4위 서울 종로구 296.5건 순이다.
게다가 지난해 전국 234개 지역 중 성폭행 발생 건수 최다 지역 1위는 인구 만 명당 27.3건으로 서울 중구였다. 뒤이어 2위는 대구 중구 20.5건, 3위는 서울 종로구 19.8건로 서울 중구 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대로라면 중구는 정말 심각한 범죄문제로 안전에 위협 받고 있는 것인가.
이러한 수치를 접하면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감 갖기 쉽다.
이에 대해 서울중부경찰 관계자는 “중구가 이같이 범죄율이 높게 집계된 것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역을 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하철 내 벌어진 이동성 범죄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예를 들어 타 지역에서 지하철 내 범죄 행위가 일어나더라도 통로가 되는 구간에서 신고 접수가 될 시 그 지역에 일어난 범죄로 집계되고, 환승역 구간은 타 지역에서도 모여드는 사람이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범죄가 빈발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최주기 경위는 “중구는 지역특성상 지하철 2·3·4·5·6호선이 관통하고 도심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내 발생 범죄가 다수인 만큼, 중구가 범죄도시 1위라는 것은 순전히 오명”이라고 전했다.
한편,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하절기가 되면 유독 지하철 내 성범죄(몰래카메라, 공중밀집장소 추행 등)가 급증하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대학교 및 지하철역 내 성폭력예방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안전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소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