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빠른 중구, 소규모 건축물 내진 성능 강화
한발 빠른 중구, 소규모 건축물 내진 성능 강화
  • 편집부
  • 승인 2017.11.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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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모든 건축물 인허가시 내진 설계 반영공공건축물…내진성능평가 용역

작년 9월 경주에 이어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중구가 한발 빠르게 내진(지진을 견디어 내는 것)에 취약한 소규모 건축물의 내진 성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2011년부터 신축, 개축, 증축 허가시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물도 내진설계를 반영토록 하고 ‘지진안전성 표시판’을 부착하고 있다.

현재 내진설계 대상은 건축법상 지상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이지만, 도시계획·토목 전문가인 최창식 구청장 취임 후 2011년부터 내진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내진 성능을 확보하도록 확대해 시행해왔다.

이를 위해 중구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내진설계 대상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중구는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대수선할 때 내진 기능을 넣으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해 주고 있다. 취득세와 재산세도 신축시 50%, 대수선시 100%를 감면해주고 있다.

중구는 올해 7월부터 내년 5월까지 공공건축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시행한다. 이 용역은 중구가 소유한 110개 공공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확인된 14개동을 제외한 96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

다른 자치구는 이런 작업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대형 공공건축물만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내진보강 계획을 수리하고 예산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진 발생시 대피할 수 있는 학교 운동장과 공원 등 19개소에 지진대피소 안내 표지판을 다음주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 거주시설인 실내구호소 9곳에도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덕수중학교를 비롯한 관내 초·중·고교 및 어린이집, 동주민센터 등 46곳의 6천673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내년에는 60곳으로 확대해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진 대피 방법 등을 훈련할 계획이다.

중구가 이처럼 다른 자치단체보다 내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구 도심인 중구에 낡은 건물들이 많아 이번 포항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상상조차 어려운 인명과 재산피해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구 전체 건축물 2만1천5백여 개 중 내진이 확보된 것은 5%에 불과하다. 특히 2층 미만 및 500㎡ 미만 건축물은 내진에 대한 별도기준 없이 내진설계 대상에서 제외되어 지진 발생시 심각한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의 경우 내진에 대한 건축주의 인식 부족과 재정적 부담이 크고, 30년 이상 된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사실상 내진보강이 힘든 실정을 감안해 기존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비용을 융자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였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에서 건축되는 모든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반영하여 지진에 취약한 중구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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