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정동야행 프로그램 중 덕수궁 고궁음악회의 한 장면.
매년 5월과 10월 개최하는 정동야행은 올해 3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80만명이 다녀가며 전국적인 문화재 야행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0월의 정동야행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에 맞춰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조성’(42%)이었다.
지중화와 주차장 건립으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갤러리, 공방, 공연장 등 문화예술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다산성곽길에 인접한 호텔 신라와 손잡고 봄·가을에 예술제를 열어 다산성곽길의 멋을 널리 알렸다.
3위는 불법인 노점을 제도권으로 흡수해 거리의 질서를 잡고 안정적인 노점 운영을 보장하는 ‘노점실명제’(37%)가 차지했다.
지난해 명동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래 동대문, 남대문시장, 중앙시장에서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공구, 조명, 타일 등 을지로 도심산업 살리기는 4위(30%), 동국대 옆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사업도 8위(26.2%)에 올라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엿보였다.
소규모 건축물까지 내진 설계를 유도하고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지진 대비 방재모자를 보급한 중구의 ‘한 발 빠른 지진대비’는 7위(26.5%)에 올랐다. 지난달 포항 지진 발생에 따른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중구 10대 뉴스에는 생활 밀착형 사업이 다수 자리 잡았다.
구의 일자리 창출사업이 5위(29.9%)를 기록했고 ▲주민 스스로 내 주변 골목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골목문화 창조’(6위·28.4%) ▲학력은 물론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까지 키워주는 ‘미래인재 육성사업’(9위·21.8%) ▲복지·건강 원스톱 방문 서비스 ‘행복다온’(10위·21.2%)이 뒤를 이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정동, 다산성곽길, 을지로 등 명소사업이 모두 랭크돼 지역 변화에 대한 큰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10대 뉴스에 투영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노소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