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상공회 업체 탐방 146 - 신당동 현대문고 김영기 사장
중구 상공회 업체 탐방 146 - 신당동 현대문고 김영기 사장
  • 김은하기자
  • 승인 2006.07.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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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신당동을 지켜온 우리 동네 서점 현대문고

“지역 주민위한 독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최근 홈쇼핑 방송의 서적 판매와 인터넷서점의 범람 등으로 중·고등학교 앞이나 주택가 일대에서 서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서점·출판업이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구에서 유일하게 28년 동안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 동네 서점 신당동 현대문고(☎2238-4018)를 찾았다.
현대문고의 입구에는 ‘책은 동네 서점에서’ ‘나의 조그만 관심이 동네 서점을 살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현대문고 김영기 사장은 “서점을 시작한 이래 큰 돈을 벌거나 많은 이익을 바라기 보다는 자라나는 지역 내 청소년과 주민들에게 지식 전달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문화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현대문고가 단순히 책을 구입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양서를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이같은 경영철학 때문에 30여 평 규모의 공간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의자 등을 구비해 놓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청소년들이 서점 바닥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 맨발로 다녀도 될 정도로 매일 바닥청소를 깨끗하게 한다.
현대문고의 서적 판매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신간 소설이나 문학전집 보다는 중·고등학생용 참고서와 문제집 위주이며 최근에는 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도서상품권 판매가 오히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인터넷 게임 등에 빠져 독서를 취미생활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안타깝다”는 김 사장은 “어릴 적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등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TV나 컴퓨터 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는 등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온·오프라인서점에서 10% 이내에서만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도서정가제가 오는 9월 경 국회를 통과하면 동네 서점들도 어느 정도 어려움을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서문화의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서점업의 불황 속에서도 현대문고를 지켜온 김영기 사장의 문화인으로서의 긍지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몇 해 전 현대문고에서 책을 훔친 학생이 죄책감에 뒤늦게나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죄의 글을 올려 너그럽게 용서해 줬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 사장은 관내 중·고등학교 문예부, 독서부 학생들의 축제 등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는 등 지역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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