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나 수영장을 다녀온 후 급성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외이도염은 샤워나 머리를 감다가, 또는 수영을 하다가 귓구멍에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물로 인해 습기가 차고 모공, 땀샘, 피지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발생한다.
또한 불결한 방법으로 귀지를 제거하려다가 외이도에 손상을 입힌 경우나 중이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름이 외이도를 자극하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극심한 괴사성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조기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외이도염의 증상으로는 귀의 통증과 가려움증(소양감), 난청, 발열 등이 있으며 통증은 경미한 불쾌감에서부터 심한 박동성 통증까지 다양하며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더욱 심해진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를 복용하고 외이도를 깨끗이 청소하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바로 좋아지지만 당뇨병을 갖고 있는 고령자들은 이 병이 악화돼 간혹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귀지는 라이조자임 물질을 만들어 세균으로부터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물놀이나 샤워 후 귓속을 후비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귓속 물기 제거는 드라이어나 선풍기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코를 풀 때도 입을 벌리고 한쪽씩 풀어야 한다.
특히 물놀이 후 귓병은 조기에 적절히 치료만 하면 쉽게 완치된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평생을 괴롭히는 만성질환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물놀이 2~3일 후 귀에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이비인후과
(☎2266-3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