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동대문 도매시장에서도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이하 동대문패션협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동대문 도매업체 절반가량의 매출이 반토막났다. 소매 매출 타격이 도매업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온라인은 매출이 나고 있지만 소비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라 도매업체들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 시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QRS(Quick Response System)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지금이라도 유통 흐름을 따라잡으면 아직 기회는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품목에 집중하면서 비대면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코로나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시장이 초토화된 상황에서도 온라인에 집중한 곳들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도매상인들이 이런 시대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해야한다”고 전하면서 “정부가 비대면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발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고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협의회 회장은 “중국 수입 완제품이 많아지면서 도매시장이 붕괴 수준까지 와 있다. 중국을 오가는 길이 막히자 온라인과 위챗으로 사진만 보고 물건을 수입하는 곳이 많아 중국 제품의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매업체들이 오프라인과 아울러 온라인 시장까지 빠르게 진출해야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도매업체는 동대문 강점을 살려 B2B와 B2C를 병행해야 한다”며 “정부 및 지자체는 상인이 주체가 된 동대문 플랫폼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