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고천, 봉화 점화, 평화 콘서트 등…마스크 페인팅 등 다양한 식전 행사도 마련
신진호 회장 “호국과 태평성대 바라는 마음, 과거와 현재 다 같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도 열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협의회장 신진호)가 주최하고,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후원한 ‘제29회 평화 기원 남산 봉화식’이 11일 남산공원 팔각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992년 신년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시작한 남산 봉화식은 올해 29회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약식으로 열렸으나, 올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남산이 개방되면서 남산 팔각정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이날 봉화식에 앞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하는 시민 참여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봉화식은 많은 시민의 참여, 안전을 위해 대형 LED 화면과 봉수대 모형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는데, 기념식은 대북 고천, 봉화 점화, 평화 콘서트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봉화식에는 서양호 중구청장, 신진호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박순규‧박기재 서울시의원, 중구의회 김행선 부의장, 이승용.길기영.이혜영.고문식.이화묵.윤판오 의원, 박한성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장, 남월진 중구문화원장, 김재용 전18대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김명곤 새마을운동중앙회 중구지회장, 문기식 한국자유총연맹 중구협의회장, 이영도 자연보호중구협의회장, 권대하 중구미술협회장,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원 및 시민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신진호 중구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평화통일이 하루 빨리 와서 남산에서는 봉화의 횃불이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어려운 시기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오늘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호국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은 옛 과거의 선조 때나 현재 중구민의 마음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통일로 가는 길에 늘 민주평통 중구협의회가 함께 하겠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모두가 부담 없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에서 행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김행선 부의장은 “8000만 온 겨레의 의지를 한 데 모은 봉화가 화해와 협력의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희망의 빛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동안 많은 구민들께서 답답한 일상을 통해 평소 겪었던 소소한 일상을 그리워하며 지내셨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모두들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을 명심하며 행사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축사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절실함이 높아진 가운데 평화를 기원하는 오늘의 봉화식이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맞는 오늘 행사를 통해 몇 년간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된거 같다”며 “오늘 행사가 정부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한반도 통일로 가는 길에 부응하길 기원한다. 행사를 위해 그간 수고해주신 신진호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열린 평화 콘서트는 남한 팝페라 가수 박완과 북한 팝페라 가수 명성희의 남남북녀가 멋진 화합의 공연을 선사했다.
또 이날 식전 행사로 △시민과 함께하는 종전 선언 △평화 기원 메시지로 한반도 지도 그리기 △마스크 페인팅 △캐리커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이 진행되는가하면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기념품 및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4분기 정기 회의에서는 ‘한반도 종전 선언 실현을 위한 대내외 정책 추진 방안’을 주제로 자문위원 정기 회의를 대면·비대면으로 동시 진행했으며, ‘평화의 횃불 이벤트’도 선보였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