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스토리 야행, 영국 대사관 개방 등 선착순 사전 예약
역사 문화 공간 활용한 야간 행사들과 함께 가을 밤, 나들이 즐겨보길 추천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24일, 전·근대 역사의 중심이자 문화의 산실인 ‘정동’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야간 프로그램들과 함께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2022 정동야행'을 선보인다.
정동 지역은 종교시설, 근대식 학교, 공사관, 병원, 사법기관 등 ‘대한민국의 근대화 1번지’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근대문화의 중심지다. '정동야행'은 정동이 근대를 넘어 현대까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금 우뚝 서게 하기 위해 정동 지역협의체와 협력해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2022 정동야행'은 정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하고 깊이있는 경험을 사전예약을 통해 제공한다.
정동스토리야행은 각 테마별로 90분간 전문 해설사의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즐기고, 투어 종료 후 ‘정동 연회장’에서 가배(또는 차)와 정동야행 기념품을 제공받는 행사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정동 스토리야행은 정동을 배경으로 한 ▲대한제국 ▲신문물(교육,의료,종교) ▲국제외교 세 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정동 스토리야행에 참가하는 성인 참가자는 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조성된 부스에서, 뉴질랜드대사와 함께하는 뉴질랜드산 와인시음 행사도 참여 할 수 있다.
'2022 정동야행' 기간에 영국대사관도 사전예약한 시민 대상으로 대사관을 개방한다. 콜린크룩스 영국대사의 환영인사와 함께 영국대사관을 투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정동야행을 맞아 정동길에 위치한 ▲이화박물관 유관순기념관 ▲배재학당 ▲대한성공회교회 ▲순화동천에서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정동의 역사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배재학당 어린이체험, 대한성공회교회 서울주교좌성당의 오르간연주, 인문예술 종합공간 순화동천의 북토크 ‘창해정란’ 등 오직 ‘정동야행’에서만 접할 수 있는 역사여행이 이어지며 ▲덕수궁 석조전 ▲돈의문 박물관 마을 ▲경교장에서는 정동의 역사와 시간을 깊이있게 담아갈 수 있는 도슨트 투어가 사전예약을 한 시민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2022 정동야행 프로그램'은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8일(목) 14시부터 선착순으로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다.
그 외에도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는 정동의 르네상스를 수놓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공연으로는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예원학교 학생들의 ‘현악 4중주, 목관 5중주’ 연주 및 미술작품 전시가 준비돼 있고, 대한제국 밤의 수문장행사의 일환으로 ‘대한제국 밤의 수문장 취타대 연주’, 그룹 이상의 ‘어반풍류’, 인천콘서트챔버의 ‘근대 양악열전’, 밴드 야시시의 ‘밤의 노래’, 광개토예술단의 ‘무브먼트 코리아’ 공연과 남산 봉수의식 전통무예팀의 ‘전통무예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립미술관 앞 광장에서는 양일간 매 시간대 별로 빈백 소파에 편히 앉아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행사로는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박물관, 배재학당박물관, 이화박물관, 순화동천에는 정동야행을 즐기러 온 시민들을 위한 야간전시가 개최된다.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퀘벡의 빨간문을 재현한 포토월이 전시될 예정이다.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1930년대 지어진 신아기념관의 최초입주기업인 싱거미싱사 부스에서 태극기 자수 컵홀더 만들기 체험, 정동의 밤을 밝혀주는 등불체험 부스 등도 준비돼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국 근대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정동에서 펼쳐지는 '2022 정동야행은 정동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정동지역이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도록 정동 일대 문화시설, 학교, 주민, 종교단체 등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해 '정동야행'을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