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잡은 맨발의 용감한 시민
강도 잡은 맨발의 용감한 시민
  • 장진익기자
  • 승인 2007.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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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옥 을지로3통장 전과5범 검거
신년 초부터 중구민의 용감한 선행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을지로동에서 식당운영을 하는 조영옥 씨는 지난 13일 22시30분경 여성의 다급한 비명소리를 듣고 맨발로 뛰쳐나가 가방을 강탈한 강도를 보고 몸싸움 끝에 제압 후 경찰에 인계했다.
합기도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섭렵한 조 씨는 “평소 남의 어려움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왔을 뿐이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니 많이 부담스럽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현재 을지로동 3통장을 맡고 있는 조 씨는 “통장을 맡고 있어 주민들의 치안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일을 통해 조금이나마 안전한 을지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강도와의 몸싸움으로 발목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인 조씨는 “그 당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뛰쳐 나갔다. 신발도 신지 않고 강도를 250m나 추격해서 발목이 다친 모양이다”며 “병원을 다니는 중이지만 부상정도가 그리 심하진 않다. 나 보다는 가방을 강탈당할 때 폭행을 당한 피해여성이 무척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잡힌 강도는 전과5범으로 중부경찰서에서 기초 조사를 마친 후 검찰로 송치되었으며 중부경찰서에서는 조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이웃간의 무관심이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한 이웃의 관심과 배려가 다른 이웃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조 씨의 용감한 모습에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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