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상공회 업체 탐방 165 - 신당동 성동서점 조동제 사장
중구 상공회 업체 탐방 165 - 신당동 성동서점 조동제 사장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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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주민의 쉼터 신당동 성동서점

“지역 문화산업 이끈다는 자부심 바탕으로”


인터넷으로 세상 갖가지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저장하는 숨가쁜 디지털시대에 관내 신당5동에서 25년 동안 책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점이 있다.
신당5동 성동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성동서점(☎2233-3795)은 각종 베스트셀러와 단행본, 다양한 잡지를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학습지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동네 서점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오랜세월 신당동을 지켜온 만큼 인근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문화공간으로 불려진다.
성동서점 조동제 사장은 “인근 서점들이 하나둘씩 없어질 때마다 경쟁업체가 줄어들어 기쁘기보다 소형서점이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IMF 이후 책 읽는 사람이 줄고 인터넷서점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폐점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서점도 지역 문화산업이라는 신념으로 유지하다보니 이제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성동서점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같이 서점운영에 있어서 물건을 팔아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더욱 중시한다. 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청소년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실내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학생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성동서점을 친근한 장소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점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점의 평수를 줄여야 하지만 조 사장은 주민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위해 30여평 규모의 실내공간을 고집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해를 거듭 할수록 양서를 구입하는 청소년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수업시간에 필요한 학습지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단행본의 경우도 흥미위주의 베스트셀러의 판매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아이들과 친분관계를 갖고 청소년 시절에 꼭 필요한 양서를 자연스럽게 권하기도 하고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읽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동서점을 비롯해 최근 동네서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도서정가제로 인한 것이라고 말하는 조 사장은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에 따른 피해를 막기위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대로 팔도록 정부가 강제하는 제도가 도서정가제인데 이 제도는 인터넷서점에는 적용되지 않아 온라인 서점 할인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네의 중소서점은 경영압박에 시달려 폐업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사장은 “오랜세월 성동서점을 애용해주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서점은 물건을 판매하는 가게가 아닌 문화를 공유하고 얻어갈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사랑방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안락한 공간,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을 맞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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