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 장관
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 장관
  • 김은하기자
  • 승인 2007.03.07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구, 정월대보름맞이 개최 … 어가행렬·답교놀이 진풍경
1925년 중단된 이후 무려 81년만인 지난해 다시 선보였던 청계천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맞은 지난 4일 중구민을 비롯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후 1시부터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한 시민들이 한데모여 제기차기와 윷놀이, 떡매치기, 소망고치기, 팽이치기, 투호던지기, 새끼꼬기 등 우리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년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지도록 선조들이 정월대보름에 빠짐없이 치루던 부럼깨기 행사와 함께 광통교를 찾은 시민들에게 한해의 액운을 물리칠 수 있도록 가훈 및 부적을 써주기도 했다.
또한 관내 15개 동별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허리춤당기기 등을 펼쳤으며 행사장 한켠에서는 어우동춤 등 민속공연과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노래가락을 들려주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오후 5시부터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기념식에는 정동일 구청장과 김장환 광통교다리밟기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박성범 국회의원 중구의회 임용혁 의장과 구의원 안희성 최병환 서울시의원 정호준 청와대 행정관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 남상만 문화원장을 비롯한 직능단체장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
김장환 광통교다리밟기 추진위원장은 “우리의 귀중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시민들간에 소중한 시간을 중구에서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광통교 다리밟기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문화 축제로 정착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모두가 무병장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동일 구청장은 “지난해 81년만에 재현된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올해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구가 앞으로도 세계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도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청계천 광통교 일대가 가장 기운이 좋은 지역이라고 믿고 정월대보름에 다리밟기를 통해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구민을 비롯한 시민들 모두가 액운을 떨쳐버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중구의회 임용혁 의장은 “이번 행사가 하루의 축제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중구가 주축이 되어 우리 민족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며 청계천을 비롯한 중구가 세계속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본격적인 광통교 다리밟기에서는 임금과 문무백관 육조판서, 상궁, 군졸 등의 선조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관내 15개 각 동별 주민들이 다양한 복장을 하고 다함께 다리밟기를 진행했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먹을거리 장터를 열어 조선시대 답교놀이때마다 장관을 이뤘던 풍경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길 22-4, 10층 1001호(명동2가, 대한빌딩)
  • 대표전화 : 02-773-4114
  • 팩스 : 02-774-96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변봉주
  • 명칭 : 서울중구신문명동뉴스
  • 제호 : 중구신문
  • 등록번호 : 다 02713
  • 등록일 : 1993-02-25
  • 발행일 : 1993-02-25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인터넷신문 명칭 : 중구신문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 52247
  • 등록일 : 2019-04-03
  • 발행인 : 변봉주
  • 편집인 : 변봉주
  • 중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중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7734114@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