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추진중인 220층 이상 초고층빌딩 건립은?
서울시가 종로에서 퇴계로쪽으로 늘어선 8개 상가(현대·세운·청계·대림·삼풍·풍전호텔·신성·진양) 등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일대 13만2천664평의 노후 건축물을 철거해 남북으로 이어지는 폭 70~90m, 길이 1km의 대규모 녹지대(13만2천644평)를 조성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1단계 구간(종로~청계천, 세운4구역)의 도시계획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녹지 조성 사업은 종로, 을지로 등 주요 가로를 8개 구역으로 구분, 총 3단계 나눠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종로와 청계천 구간중 현대상가와 종로구 예지동 일대 1만여평(세운상가 1/2구간)을 헐고, 폭 70m 길이 90m의 녹지대를 내년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2단계는 남은 세운상가 구간을 포함, 청계천과 을지로 구간에 폭 90m 길이 290m로 2012년까지, 3단계 을지로에서 퇴계로 구간 폭 90m, 연장 500m 구간으로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 8월중 보상계획을 공고하는 한편 하반기까지 학생, 시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한 여론 수렴과 아이디어에 대한 논의를 거쳐 2008년 초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추진하게 된다.
이번 서울시 발표에 따라 중구에서 추진중인 22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건립이 사실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세운재정비촉진구역중 제5구역 3만8천433평방미터를 대상으로 초고층 건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운상가 3-5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용역 결과에 따라 제3구역까지 합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현재 녹지 사업 2단계 구간이 세운2·3·5구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곳에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시가 도심의 초고층 빌딩 건립은 4대문안 궁궐 등 역사·문화유산과 조화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구는 초고층빌딩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포럼과 토론회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알려진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보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건립이 가능한 방향으로 서울시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운상가 재개발 및 녹지축 조성 사업 추진에 앞서 상인들과의 보상 협의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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