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심청’ 충무아트홀 블랙서 호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는 지난 20일 전래동화인 심청전을 토대로 재구성한 창작뮤지컬 ‘심청’이 열려 참석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이날 공연은 과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 어르신들의 생애 첫 공연이라 더욱 감동을 더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무아트홀과 어린이예술학교가 국내 최초로 개설한 어르신뮤지컬교실인 뮤지컬실버파워 수강생들로, 이들은 지난 5월 2일 열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돼 5월 10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13차례에 걸쳐 충무아트홀 지하 1층 장미실에서 연기와 발성연습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공연은 뮤지컬실버파워 강좌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관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청과 심봉사, 뺑덕어멈 등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충무아트홀 윤정국 사장은 “어르신들이 그동안 장기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무대였다”며 “노인들이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계속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 뮤지컬교실 ‘뮤지컬실버파워’는 충무아트홀과 어린이문화예술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뮤지컬과는 달리 전문적이지 않고 참여자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과정 중심의 뮤지컬이다. 어르신들은 뮤지컬을 배우며 삶의 활력을 찾게되고, 동시에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성과 자존감을 찾아갈 수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에 두 번째 강좌가 개설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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