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수련하면서 건강도 챙겨주는 일석이조"
“몸과 마음을 수련하면서 건강도 챙겨주는 일석이조"
  • 유인숙기자
  • 승인 2007.07.1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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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 ‘무영재검도관’
▲ 무영재검도관의 관원들이 박한서 관장의 지도에 맞춰 수련을 하고 있다.
검은 도복에 투구를 쓰고 땀을 뚝뚝 흘리며 검도를 하는 장면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쉽게 배울 용기를 내기 힘들다. 하지만 예(禮)에서 시작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수련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검도가 생활스포츠로 한층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런 추세로 검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내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검도관이 운영되고 있어 중구 검도인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범사 8단의 박한서 관장이 운영하는 ‘무영재검도관’이다.
무영재검도관은 약 40평 정도에 최고급 단풍나무로 시설을 꾸몄으며 맨발로 하는 운동인 만큼 충격 완화를 위해 방진고무로 바닥을 보완했다. 또 사범급 관원이 많은 것이 큰 특징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검도관이 유명한 것은 바로 박한서 관장의 출중한 실력 때문이다. 박 관장은 올해로 61년째 검도에 몸담고 있는 원로이자 국내에서 10명 내외뿐인 8단에 범사 칭호를 받는 유단자다.
현재 72세의 나이에도 대한검도회 원로위원, 대한검도회 심사위원, 서울시검도회 원로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후진 양성을 위해 직접 지도를 펼친다.
무영재검도관 박한서 관장은 “한마디로 검도를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깊이 있는 전신운동이다. 팔과 다리를 비롯해 활달하게 뛰면서 신체 전부를 단련할 수 있고 단전호흡과 기압으로 폐활량도 증가시킬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영재검도관에서는 오전반(아침 6시 30분~7시 30분), 오후반(낮 3시 30분~4시 30분, 5시~6시), 저녁반(오후 7시~8시 10분, 저녁 8시 30분~9시 30분)으로 나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련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련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전신을 풀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초보자의 경우 일대일 개인지도를 통해 보다 빠르고 쉽게 검도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검도의 매력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할 수 있는 점을 꼽는 박 관장은 “어린이들의 경우 집중력 향상과 자신감을 길러주는데 효과가 뛰어나며 신체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단 변성기에는 기압소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평상시 부드러운 인상을 가졌다가도 관원들 앞에 서면 근엄하게 지도하고 있는 박 관장은 항상 단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실력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 관원들도 박 관장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의 수련에 중점을 두고 검도의 매력에 빠져 산다.
이런 박 관장과 관원들의 열정으로 무영재검도관은 전국적으로 그 실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다.
“상대에 대한 예의범절을 주의하고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기를 바란다”는 박 관장은 “꼭 검도가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에게 운동은 필수인 만큼 흥미를 가지고 운동을 즐기면서 절제 있는 생활을 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검도복에 호구를 착용하고 도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검도 삼매경에 빠진 관원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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