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개최한 이순신 관련 학술대회에서 지정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펼치고 있다.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가 개최한 ‘임진왜란, 서울 그리고 이순신’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서울 중구 인현동(당시 건천동)에서 태어났다는 역사적 자료가 제시됐다.

지난 12일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이존희 위원장과 최병환 서울시의원 김장환 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 회장 이인섭 이순신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발표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학술대회에 앞서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이존희 위원장은 “임진왜란과 성웅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한 연구가 극히 미비한 현 시점에서 임진왜란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충무공 이순신과 서울의 관련성 등을 재조명하고자 학술대회 주제를 임진왜란, 서울 그리고 이순신으로 정했다”고 밝히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임진왜란과 서울의 관계,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의 관련성이 보다 확실하게 고증되고 그 역사적 의미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희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동아시아에서 임진왜란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했다.

또한 이상훈 진주박물관 학예관이 ‘임진왜란의 전개과정과 그 결과’, 손승철 강원대 교수가 ‘임진왜란과 선·정릉 도굴사건’, 박재광 전쟁기념관 학예연구관이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와 임진왜란’, 정두희 서강대 교수가 ‘이순신론에 대한 역사학적 반성’을 주제로 연구 발표를 했다.

특히 이날 박재광 학예연구관은 주제발표에서 충무공이 직접 집필한 ‘난중일기’와 한국해양전략연구소 등에서 발행한 학술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순신 장군이 현재 중구 인현동 명보극장 인근에서 출생했다는 것과 이순신 장군이 8세에 아산으로 이주했다가 22세에 고향인 서울 인현동으로 귀환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1597년 2월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고 투옥되었다가 백의종군을 시작한 곳도 이 부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존희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강성문 육군사관학교 명예교수, 김문자 상명대 교수, 이인섭 이순신연구소장, 오성 세종대 교수 등이 지정토론을 펄쳐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인섭 이순신연구소장은 “충무공 이순신의 해전에서의 전략전술과 전공에 대한 연구는 많이 밝혀냈으나 32세 이전 전반기 역사는 연구가 부족했다. 이순신의 탄생지와 성장과정에 대한 연구는 후손들에게 백의종군과 호국정신을 본 받게 할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고 인물의 참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순신 탄생 역사관을 탄생지인 중구에 건립해 호국정신 배양과 후손들의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매년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중구 출신 최병환 서울시의원의 발의로 충무공 이순신이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탄생한 사실과 관련해 서울의 관련성 등을 재조명하고자 개최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