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와 어우러진 이색적인 주민인사회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와 어우러진 이색적인 주민인사회
  • 유인숙·장진익기자
  • 승인 2008.01.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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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소공동 명동 회현동 신당6동 황학동 각종 이벤트 공연으로 눈길

한 해 동안 동에서 일어날 업무를 딱딱하게 보고 받는 등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 왔던 주민인사회가 올해부터는 180도 변신했다.
중구는 지난 10일부터 2008 주민인사회를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주민인사회가 눈길을 끄는 것은 형식적인 연례행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이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면서 볼거리가 있고 이에 주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주민 참여형 인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각 동에서는 동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는 한편 최근 효 테마송을 포함한 트로트 앨범을 발매한 정동일 구청장도 타이틀곡인 ‘어버이의 사랑’을 선보이는 등 기존의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해 주민과 하나가 되는 인사회로 꾸며나가고 있다.
주민인사회의 첫 시작인 지난 10일 중림동에서는 중구가 전국 최초의 효도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효자 효부에게 효행패를 수여했다.
같은 날 소공동은 덕수초등학교 학생이 영어로 주민들 앞에서 중구 소개를 멋지게 소화해 박수 사례를 받았으며 주민자치센터 영어교실 수강생들도 팝송 실력을 뽐냈다.
지난 11일 명동은 평소 작은 공연활동을 해 온 주민이 재즈 기타 연주와 팝송 공연을, 회현동에서는 전문음악인들로 구성된 중구윈드오케스트라 단원 5명이 아름다운 관현악을 선사했다.
신당6동은 지난 14일 사물놀이와 고전무용을 선보였다. 같은 날 황학동에서는 황학어린이집 원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세배를 했다.
또한 각 주민센터 별로 프로그램 활동사진 전시회와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등 뽐내기 한마당도 펼쳐졌다.
주민 인사회에는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해 박성범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안희성 최병환 의원, 중구의회 임용혁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직능단체장, 통·반장, 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동별 주요 투자 사업에 대한 보고를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구정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주민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 중구는 세 가지 기본 목표를 세우고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정 구청장은 “백행의 근본인 효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효도특구로 지정된 만큼 어르신을 잘 모시고 부모를 공경하는 효 실천에 앞장서겠다. 또한 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지는 중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재정경제부로부터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받는 등 다양한 영어교육을 위해 앞장서고 사교육비 절감과 명문학교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 공동화 현상을 해소하는데도 일조해 나갈 것이다”며 “아름다운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에 미래지향적인 도시 계획 수립 등의 체계적인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며 이런 맥락에서 초고층빌딩 건립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각 동별 주요 사업 계획과 숙원사업, 건의사항 등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중림동

중림복합시설 건립을 오는 2009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중림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상 1층에는 1차 진료실, 한방진료실, 물리치료실이 들어서며 지상 2층에는 만성질환자, 방문보건, 지역사회 연계 재활보건시설이 생긴다. 지상 3층과 4층에는 인터넷교실, 방과후 교실, 체력단련실과 강당을 겸한 체육시설과 문화교실, 취업강좌실이 들어선다.
중림길 걷고싶은 특화거리가 충정로역에서 실로암 사우나 총 연장 600m 구간에 조성된다. 이와 더불어 중림동 202~만리2가 11-1 구간 지중화 사업도 진행된다.
숙원사업으로 중림동 15~17통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확보를 통해 어르신 여가 활용을 원활하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이 지역 어르신들은 충정녹지대에 설치되어 있는 정자를 이용하고 있는데 고지대에 위치해 불편할 뿐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경로당 신축을 위해 활용 가능한 주변의 주택을 매입 또는 임대 후 리모델링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중림동 156번지 일대 개발 사업 △탁구장 마련 △서울역 폐허화에 따른 관리 문제 등을 건의했다.

 

■ 소공동

소공동 주민인사회에서 덕수초등학교 관악단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소공경로당 외 3개소에 노인보호구역 시설환경 개선과 정동문화 축제 지원, 숭례성터길 가로동 개량공사, 북창동 중앙길 한전지중화 사업 등이 진행된다.
건의사항으로 △순화동 재개발 시행에 따른 경로당 이전 문제와 동 청사 확장 문제 △북창동 관광특구 지역에서 일부 유해업소의 호객행위 근절과 주민 방범용 CCTV 설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의 기대 효과 등을 질문했다.

 

■ 명 동

명동 주민인사회에서 정동일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명동공영주차장 건립이 오는 4월 말 완료해 5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남산동2가 30-4 외 1필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주차대수 43면 규모로 지어진다.
명동관광특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가로환경개선사업이 올 연말까지 이뤄지며 명동역에서 소파길까지 이어지는 목멱산길의 가로등 개량공사와 보행환경개선사업을 병행해서 오는 10월까지 실시한다.
건의사항으로 △명동 관내 소나무 식재 계획 △하나은행에서 롯데백화점, 삼각동을 연결하는 횡단보도 설치의 진행 사항 △꿈의 동산 조성과 관련한 리프트 설치 여부 등을 물었다.

 

■ 회현동

회현체육센터 건립이 오는 6월을 완공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회현체육센터는 지하 1층에는 주차장, 지상 1층에는 수영장, 지상 2층에는 다목적 체육시설 및 샤워시설, 지상 3층에는 체력단련장, 지상 4·5층에는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남창동 190-3~205-8간 도로 개설 공사가 오는 2009년까지 실시된다.
남대문로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 사업이 오는 11월까지 시비 40억원 구비 4억원이 투입돼 진행되고 삼익패션타운 시설 현대화 사업이 오는 12월까지 전기와 냉·난방, 주차장 공사를 위주로 국비와 시비, 자부담 등 7억3천만원이 투입돼 진행된다.
이외에도 남대문시장 난전축제, 회현고가도로 밑 교통섬 정비 등의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숙원사업으로 염천교 지하보도 폐쇄 및 횡단보도 설치를 건의했다.
중구 순화동 205-2번지(칠패길 19)와 더샵 주상복합 사이에 위치한 염천교 지하보도는 노숙자들의 점거로 우범지대가 되었으며 우회하는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의사항으로 △회현동체육센터가 정확히 언제 완공되는지 △회현동이 낙후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남산고도제한 완화의 필요성 등을 물었다.

 

■ 신당6동

중구 신당6동 45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신당제7구역 재개발사업을 오는 2012년까지 완료한다.
지하 1층 지상 15층 아파트 15개동 규모로 총 895세대를 짓게 된다. 이중 분양은 737세대이며 임대는 158세대다.
신당6동 주민자치센터 지하강당 마루바닥 원목 교체공사를 오는 3월까지 실시한다. 현재 사용 중인 지하강당 바닥이 비닐타일로 이용주민의 무릎 등 신체부위에 무리를 주어 적합하지 않은 실정이다.
동화로(삼성홈플러스~현대아파트 앞)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불법 주·정차, 도로상 노점행위, 불법 입간판, 적치물 등의 정비를 업소 자율로 실시한 후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건의사항으로 △제2회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 추진 일정 △효 특구 선포와 더불어 향후 효실천추진위원회 구성 등 향후 추진 계획 △동화로 지중화 사업 완료에 감사하며 앞으로 정비 계획 등을 물었다.


■ 황학동

황학동 주민인사회에서 황학어린이집 원생들이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

황학동 동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오는 7월까지 완료한다. 동청사 리모델링 공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며 총 14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1층에는 독거노인 목욕시설, 2층에는 체력단련실, 3층에는 도서관이 들어서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신당5동 앞 지하보도 철거공사를 오는 10월까지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료할 계획이며 이곳에는 횡단보도가 신설될 예정이다.
난계로 가로등 및 황학동 관내 노후보안등 개량공사를 통해 주민들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 또 황학어린이집 외벽을 1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5월까지 보수하며, 단우물어린이집 바닥교체 및 방수공사를 오는 3월까지 완료한다.
동 특수사업으로는 자활공공근로자와 자원봉사자 등이 협력해 저소득주민 무료세탁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관내 소재 호박동아리에서 저소득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ㆍ수ㆍ금요일에 미용 봉사를 실시한다.
건의사항으로 △단우물어린이집 계단에 난간을 설치했으나 상인들의 불법적치물로 인해 통행이 매우 불편해 도로정비 요청 △성동구와의 경계지역인 도로교통안전공단 부근의 가로등 개량공사 및 가로수를 소나무로 교체해 성동구와는 차별화된 도로가 될 수 있도록 요구 △황학동 중앙시장 일대의 주차난 해결 요구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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