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동, 전화로 접수하면 담당 직원이 직접 배달
회현동 직원이 거동불편 주민에게 민원서류를 전달하고 있다.
민원서류 발급받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거동 불편 장애인들에게 희소식을 전달해 주는 동이 있다.
중구 회현동주민센터(동장 안무현)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민원 Call’ 제도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원 Call이란 거동 불편 장애인이 동 주민센터에 전화로 민원발급을 신청하면 담당 직원이 민원서류를 발급받은 후 직접 장애인의 집을 방문해 전달하는 제도이다.
발급을 받을 수 있는 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등록부 등 30여종이며, 인감증명 등 재산권과 관련된 중요한 민원은 제외된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중 불편한 사항 등 일반민원도 처리해 준다.
장애인들의 모든 민원 접수는 사회복지 담당 직원이 맡아 사회복지관련 상담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에 장애인 전용전화(☎756-9581)도 설치해 놨다.
민원 서류 배달 및 민원 해결은 통 담당 직원이 전담한다.
회현동이 이 같은 특수사업을 펼치게 된 것은 중구 전체 219명의 시각장애인 중 22%인 48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경사로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민원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많이 사는 회현시범아파트와 동 주민센터 사이는 도로 경사가 심하고 인도 구분이 없어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이런 실정에서 장애인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 급한 민원이 필요할 때 지원이 어려운 점이 있다.
회현동 안무현 동장은 “처음 시행에 들어간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까지 23명의 장애인이 28건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다. 앞으로 개인재산권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모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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