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의 전통문화로 승부 …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고유의 전통문화로 승부 …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
  • 유인숙기자
  • 승인 2008.03.12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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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기획 - 관광만이 살 길이다 ① 禮의 명당 (사)예지원

(사)예지원에서는 34년째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수요와 필요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신춘기획 연재순서 

① 예의 명당 (사)예지원
② 명동·남대문·북창동 관광특구
③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관광객 1명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중형차 한 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높고, 관광객 26명이 증가하면 일자리 1개가 늘어난다고 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또 다른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이다.
서울시도 올해를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한 서울브랜드마케팅 원년으로 삼고 관광업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구 또한 이에 발맞춰 관광공보팀을 별도로 마련, 전문 분야의 인력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포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구에는 명동·남대문·북창동 관광특구와 동대문 관광특구 등 2개의 관광특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청계천 복원과 더불어 인근 지역의 관광특구 추가 조성도 계획 중이다.
중구신문은 신춘 기획으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그들의 향후 계획을 알아본다.
제1탄으로 우리 전통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중구 장충동에 소재한 사단법인 예지원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예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사단법인 예지원(원장 강영숙)은 1974년 9월 16일 개원한 이래 34년 동안 우리나라 고유한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예지반·규수반·다도반·예특반 등을 운영하는 한편 위탁교육과 특별교육 등으로 전통문화 전반에 걸친 교육을 통해 생활문화를 재창조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식시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예지원의 활동 중 특히 눈에 띄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국제교류다. 예지원에서는 외국인과 해외교포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을 쏟아 오고 있다. 그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유학생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매년 이색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교육은 1981년 처음 시작됐지만 강영숙 원장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그 이전인 1976년부터다. 당시 일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국여인의 아름다운 역사를 소개하는 다도를 선보였는데 이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전통문화를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국가 간의 이해 증진과 친선을 도모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주로 중국과 일본의 각종 단체와의 문화교류가 활발한데 매년 정기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거나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에 참여하여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예지원이 심혈을 기울여 30여년을 진행해 오고 있는 문화소개 프로그램은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V.I.P는 물론 일반 여행객, 수학여행단의 청소년 등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전통과 현대를 함께 보여주며 이를 계기로 다시 찾고 기억하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도 한국의 전통을 체험하기 위해 예지원을 방문하는 것을 당연한 코스로 여길 정도다.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의 계승·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지원을 대표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예지반에서는 전통문화 전반에 걸친 교육을 통해 생활문화를 재창조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식시키고 있다.
결혼을 앞둔 신부들의 기본 교육을 담당하는 규수반은 의·식·주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교육을 통해 건전한 생활관과 결혼관을 확립시키고 지혜로운 여성상을 정립하는데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생활 문화인 차(茶)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다도반에서는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전통 차 생활을 통해 예의 정신을 계승시키는 문화강좌로 운영된다.
예특반은 전통문화 및 예절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세시풍속, 관례·혼사 예절, 언어·제사 예절 등의 1학기와 역학과 역사, 한국복식, 생활예절, 이미지 메이킹, 우리 춤과 다례 등을 배우는 2학기로 나눠진다.
전통예절 문화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예지원인 만큼 각계각층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특별하게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 원아 및 초등학생, 직장인, 공직자 및 기업체 임직원 부인, 각급 학교 교수 및 교사, 사회단체장 및 지도위원, 사회 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각 대상자별 특색에 맞게 시간과 내용을 조정하여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원예절연수, 학부모 명예교사 생활연수, 청소년 예절교실, 예절다도 교수 양성과정 등의 특별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예지원과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평생회’라는 모임을 통해 영원한 예지인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평생회는 일종의 예지원 졸업생들의 동창회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500여명이 훨씬 넘는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평생회는 다도·사업·문화·선우·숭례·예절·혼례·홍보 등 8개 분과로 나눠 각기 자신의 모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활동을 펼친다. 또한 매월 16일에는 전체모임을 갖고 주제가 있는 교양강좌를 개최하기도 하며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는 봉사에도 주력한다.
사단법인 예지원 홈페이지(www.yejiwon.or.kr)에서도 예의 기본, 인사법, 한국복식, 가정의례 등의 다양한 자료를 구축해 놓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Interview >> 예지원 강영숙 원장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전통 알리기 첨병
3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꿋꿋하게 전통문화 알림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예지원 강영숙 원장.
“우리 전통적 가치관의 중요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한 지 올해로 34년째를 맞는다. 국제화 시대에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것부터 익혀야 신뢰와 존경, 더 나아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강 원장은 “특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 예지원이 위치해 있는 만큼 효와 예의 고장인 중구가 더 모범적으로 전통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타구가 부러워할 정도의 예의 고장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우리 전통문화가 최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강 원장은 “중구는 남산과 청계천 등이 인접해 있어 관광도시로써의 활용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이에 중구를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영원히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사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 원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전통복식과 음식 문화의 유례부터 체험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수강생들을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며느리처럼 대하는 강 원장은 ‘학교 교육보다 중요한 것이 가정교육’이라는 철칙을 가지고 자라나는 청소년, 결혼을 앞둔 규수, 어머니 등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편안하게 평생 잊지 못할 독특한 교육을 펼친다.
“전통을 바탕으로 했을 때 세계화도 발전도 가능하다. 이에 34년 동안 고집스럽게 우리 전통문화를 고수해 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는 강 원장은 “내가 태어나서 반드시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도리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절교육의 전당에서 한걸음 더 발전해 사람의 건강한 마음을 길러주고 사회의 든든한 근간을 이룰 수 있는 사회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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