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공공도서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06년 2월에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이하 성동여실), 지난해 3월에는 청구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생활권 내에 있는 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성동여실 도서관(신당1동 250-3)은 181㎡ 면적에 80석의 열람석과 장서 1만5천여권을, 청구초등학교 도서관(신당4동 330-2)은 56석의 열람석에 장서 1만4천여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 학교 도서관이 구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컴퓨터·냉난방기기 및 도서반납기 등 관련 기자재가 완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성동여실의 경우 신당역, 청구초등학교의 경우 청구역 등 해당 학교가 지하철 및 버스정류장과도 인접해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학교 도서관은 정기휴관일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의 경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의 경우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일요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성동여실은 1천572명(월평균 440명)이, 청구초등학교는 2천639명(월평균 262명)이 각각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중구는 도서관을 개방한 이들 학교에 자료·비품·도서구입과 사서보조원 인건비 등으로 시비 5천만원과 구비 5천만원 등 총 1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청구초교 부근인 신당동에 사는 이경희 씨는 “그동안 거리가 멀어 남산도서관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따랐다. 관내 학교 도서관 개방으로 이렇게 평일 오후에 아이들과 함께 집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보니 시간적인 여유로움도 많아져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최근 구립도서관이 들어섰지만 중구 전체적으로 도서관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에 개방된 학교 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의 부족을 보완해 주면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많이 충족시키고 있다”며 “2개 학교 도서관 개방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대상 학교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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