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어린이집 주관·신당3동 효실천운영위원회 후원
중구 신당3동 남산타운아파트 22동 앞 쌈지공원에서 ‘함 사세요’하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꼬마 신랑·신부들이 전통혼례를 치르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한솔어린이집(원장 홍순옥) 주관, 신당3동 효실천운영위원회 후원으로 한솔네 전통혼례식이 지난 18일 남산타운아파트 내 쌈지공원에서 치러졌다.
이날에는 신당3동 인근 지역 어르신들과 학부모, 서인종 전 시의원, 손덕수 전 구의원,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회 함정호 위원장과 박도식 고문, 효실천운영위원회 이현숙 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전통혼례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한솔국악단 원생들의 신명나는 장구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혼례 전날 밤 신랑 친구들이 함을 지고 신부 집을 방문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본격적인 혼례는 신당3동 주민자치위원회 임연학 고문이 집례관을 맡아 진행했으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섯 쌍의 꼬마 신랑·신부들은 까다로운 순서에 맞춰 절도 하고 폐백까지 마쳤다.
또한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결혼 축하의 의미와 장수를 기원하는 국수를 점심으로 대접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솔어린이집 홍순옥 원장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옛날에는 이렇게 결혼하는 것도 힘들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전통혼례식을 계획하게 됐다”며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옛 시절을 회상해 보는 좋은 추억의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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