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내년도 예산이 당초안보다 253억8000만원이 삭감된 수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중구의회는 지난 18일 제164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당초 집행부가 제출한 2783억1700만9천원보다 9.1%인 253억8307만9천원이 삭감된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회에서 정부의 당초 예산안에 재정지출 규모 10조를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요구하거나 서울시의회도 0.04%를 삭감해 경기부양에 도움을 주고자 한 것에 비해  강도 높게 진행됐다.
이날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출한 심사 보고안과 임용혁 의원 외 2인이 발의한 수정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수정안이 통과됐다.
수정된 예산안을 보면 일반회계 2477억6104만6천원에서 173억3307만9천원을 삭감했으며 특별회계 305억5596만3천원에서 80억5000만원을 삭감했다.
사업별로 보면 각종 시책추진을 위한 업무추진비를 전액 또는 절반으로 삭감했으며 구립합창단 해외교류 공연, 중구문화원 출연금, 중구민을 위한 열린음악회, 충무로예술인의 거리 축제, 남산해맞이 축제, 광통교 다리 밟기 축제,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 무학봉 체육시설 보수, 꿈나무 체육대회, 평생교육 관련 사업비, 동국대 우수학생 장학금, 글로벌인증제 교육, 장애인복지관 리모델링 공사, 여성정책 및 여행프로젝트 연구용역, 도심높이 규제 해제 세미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퇴계로 잔여구간) 등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노인치매센터의 운영비인 구비 1억7900만원도 전액 삭감해 내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기 힘들게 됐으며  소규모 요양시설도 국·시비 3억6000만원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에서 구비 10억1600만원이 모두 삭감된 상태다.
예결위 당시 전액 삭감했으나 수정을 통해 신당3동 청사 리모델링비 2억1600만원, 황학동 청사 리모델링비 3억2850만원, 중구구립실버극단 2000만원, 중구리틀야구단 2000만원, 한국효도회 중구지회 지원 2000만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특별회계에서는 명동관광특구 가로환경개선사업에 30억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남대문시장 환경개선은 예결위 당시 전액 삭감했으나 수정안을 통해 16억7200만원을 부활시켰다.
의원 해외연수비 1760만원과 해외 자매결연도시 행사 참석비 528만원 전액을 자진 삭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무더기 삭감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지난 16일과 17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시에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의회를 방문,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며 제4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8일에는 장애인협회 회원 30여명이 방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