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 가로수 교체 저지 밤샘 사투
다산로 가로수 교체 저지 밤샘 사투
  • 유인숙기자
  • 승인 2009.01.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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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3명 현장 출동 … 이식 진행
중구 약수동사거리(약수역)에서 버티고개역 구간인 다산로에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과 관련해 구청과 구의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저녁 9시부터 구청과 계약한 모 업체에서 수 십 명의 인부들이 포크레인 4대를 동원해 도로변에 심어 있는 수령이 30~40년 된 은행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펼치던 중 주민들의 제보로 현장을 급하게 방문한 중구의회 김기래 부의장과 양동용 행정보건위원장 김연선 의원이 공사 중단을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3명의 의원은 “고사목도 아닌 멀쩡한 은행나무를 교체하는 것은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다. 또 구의회에서 승인한 사항도 아니다”고 공사 중지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한편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항의를 계속했다.
또한 구청 관계직원의 답변을 듣고자 계속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으며 일대에서 소란이 일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도 주민의 신고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자 현장을 찾았으며 이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번 장충로길 가로수 교체작업 당시에 포크레인이 땅을 파던 도중 전선줄을 건드려 2번이나 사고가 발생, 주변이 정전되어 담당직원이 시말서를 낸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는 구청과의 계약서를 제시하며 “구청과 이미 계약이 완료된 사항이며 계약을 한 만큼 해당 기간까지 공사를 마쳐야 한다”고 밝히며 가로수 이식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소란이 발생한 3일 뒤인 구랍 29일 구청 담당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핸드폰이 진동이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일부러 전화통화를 회피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은행나무 제거 작업은 다산로에 소나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서울시에서 받은 인센티브 사업비로 진행되는 만큼 구의회의 승인 사항은 아니다. 이곳에 심어졌던 은행나무는 김포 가식장에 옮겨 심은 후에 관내 필요한 곳에 가로수로 다시 활용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제164회 중구의회 정례회 시에 구정질문을 한 사항이자 지난해 12월 2일에는 구의원 6명이 현장을 방문해 구청에 공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제165회 임시회에서 양동용 의원이 재차 5분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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