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협의회와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지방분권국민운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 전국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기초지방단체장과 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를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국회의원들도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하고 여·야 정당이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황한식 공동대표(부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상 최초로 국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각 지역 각계각층의 주체들이 거국적으로 결집된 만큼 명실상부한 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며 “국민운동의 결집된 힘으로 중앙정치권을 추동하고 정당공천 폐지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결의사를 통해 황주홍 공동대표(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당공천폐지 특위 위원장, 강진군수)는 “오늘 우리의 선언은 지방자치의 독립선언을 의미한다”며 만세 삼창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운동 전국본부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299명의 국회의원들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할 것 ▲여야 각 정당은 즉각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할 것을 내세우면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에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호소했다.
앞으로 국민운동 전국본부는 지속적인 지역본부 구성과 순회 토론회, 국회의원 공개질의, 정기 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면서 각계인사 2010명으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2010 전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국민운동본부 출범으로 내년 선거에 정당공천이 폐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